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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자의 썰 Jul 14. 2016

Eye Shopping

이민사회 1

  


흔히 우리는 아이쇼핑이라고들 말한다.  중국에 짜장면이 없듯이

정작 영어에는 ' eye shopping ' 이라는 말이 없다.


 '눈으로 하는 쇼핑, 아이쇼핑'..  우리의 문화권에서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표현이다.  이건 영어가 아니라

영어의 형식을 빌은 한국어의 일부이다.

영어인 듯, 영어 아닌, 영어 같은.


실제로 미국에 사는 한국분들도 아이쇼핑이라는

말을 여과 없이 쓴다.  미국인 친구들에게도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eye shopping이라는 말을 쓴다.  알아듣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한참 설명을 하면 그때서야

미국인 친구들은 "oh.. WONDOW shopping...!"








이건 정말 뚱딴지같은 이야기이지만

문화 이야기를 조금 하쟈면..

내가 사는 미국, 그리고 한인사회에서는

이 한국문화, 미국 문화가 정말로 짬뽕이 되어 있다.  

이민사회라 함은 뉘앙스가 그 나라의 문화가

지배적일 것 같다.  하지만 이민 문화를 이끌어 가는 세대는

여기서 태어난 2세대, 3세대가 아니라

이민가방을 이고 지고 고생한 1세대들이다. 그들의 생존방법으로

한인사회가 만들어지고 그들에게 배어 있는 시대정신?

그들 시대에 함께한 한국문화가 이곳에 정착이 되어 변화를 거부한다.

본토에 비하여 언제나 몇십 년이 뒤진 사고방식을

유지한다.  


알아듣지 못해도 꿋꿋이 'Eye Shopping!!"이라고

우기는 1세들은 거칠게 없다.  그로 인해 나름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게 훈계를 한다.

그러나 그 다음 세대는

언제나 1세대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정체성으로 많이 고생한다..  


난 일세다. 머리 다 굵어서

이민 온 완..전 일세..



여기에 대한 썰을 풀어 놓기 시작하면

나는 밤을 세워야 한다.

결국은 이민일세대의 치부를 들어내여 하는 일이며

그로인해 희생되어야 한 그들 자녀들의

초상화.. 그것이 이민생활의 민낮이다.













올해 초 이태리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아이쇼핑"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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