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메디슨 스퀘어 파크의 성수기
콘서트 셋업, 철거,
공원 청소, 쓰레기 수거, 분수대, 화단, 강아지 공원, 동상 관리
기계, 도구 관리
오피스 업무 처리... 공원과 15층 오피스 반복,
미니멈 만보…
허리와 다리가 욱신거리는 채로
10시간 사일 연속 근무하고 나면 육체적 피로가 상당히 누적되었었다.
재충전하는데 꼬박 삼일이 다필요했다.
나도 모르게 소파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어 마이클이 깨우곤 했다.
내 상사와 부서장은 고된 스케줄을 소화내고도 쉬는 날엔 근력 운동을 하러 다녔다.
역시 동유럽계 여자들은 다른가?
아무튼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오퍼레이션 팀을 관리함에 있어서 물리적인 힘과 리더십이 비례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남의 약함을 무기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어딜 가나 많았다.. 체력이던 정신적이던
나에게 공원일은 새롭기도 했지만 생각과 너무 달랐다.. 내가 경험해보고 싶어 직접 선택한 길이지만
모든 게 챌린지의 연속이었다.
나는 이 공원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야 하나…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쉬는 날까지 몸을 쓰는 것은 나에겐 무리였으나 친한 요가쌤이 새로운 수업을 들어보길 권해왔다.
“Yin은 한 포즈를 오래하는 정적인 요가예요. 근육 이완시키고… 마음 수양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예요.”
정적이라니
한 가지 포즈를 삼분 이상 하는 것은 결코… 아니
채 일분도 안되어 근육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고 뇌는 포즈를 풀라며 아우성이었다.
쌤은 그러나 저러나 sage 스틱을 태우며 왼쪽다리를 잡고 바닥에 비둘기처럼 엎어져 있는 우리 사이사이를 천천히 걸어 다니며 나긋한 목소리로…
"우리의 목표는 자세의 완성이 아닌 요가를 연습하는 행위 그 자체입니다…
the goal is to practice…
고통에 항복하세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꼬리에 꼬리에 문 긴 생각거리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고
고통은 잊힌 채로
나는 또 어느새 공원에 가있었다.
메디슨 스퀘어 파크
나에게 허락된 세상
자연스럽게
무리하지 않으며 열정적이게
지금 이 요가 수업도
나의 커리어도
목표는 완성이 아니라
연습이다.
The goal is to prac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