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름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드라마를 쓰기로 했다
by heavenlyPD Jul 26. 2025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다.
이름은 한 사람의 정체성과 개성,
그리고 때로는
그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래서 캐릭터의 이름을 짓는 일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그 캐릭터의 본질을 담아내는,
말 그대로 '호명'의 순간이다.
내가 쓰는 드라마는 단순한 수사물이 아니라,
그 안에는 살아 숨 쉬는 사람들,
그들 한 명 한 명의
복잡하고 깊은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깊이가 이름에서도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이름이 그 사람의 상처를, 고백을,
그리고 회복의 여정을 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은 더욱 신중하게 정해야 했다.
그녀는 과거 평범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가 저지른 끔찍한 범죄에서 벗어난 이후,
자신의 삶을 새롭게 써 내려가기 위해
개명을 결심한 인물이다.
그 이름은
단순히 과거를 지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생존자를 넘어,
상처 입은 치유자로 살아갈 그녀의 새로운 삶,
그럼에도 여전히 복잡한 내면의 흔적까지 담아내야 했다.
나는 기도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그녀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줄 이름을,
그녀를 새롭게 부르실 하나님께 여쭈었다.
그리고 탄생한 이름!
그녀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보았다.
그녀가 보였다.
연약하지만 강한,
그리고 성장하고 싶은
내면의 아이가 떠올랐다.
모든 면에서 이 이름은
그녀를 완벽히 담아내고 있었고,
그녀에게 꼭 맞는 이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은혜로 강해지는 사람'
그것이 하나님이 이 인물을 통해
내게 주고 싶으셨던 메시지이기도 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연결된
주변 인물들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성격, 배경, 이야기를 고민하며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이름을 지었다.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들이 마치 생명을 얻은 듯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 들었다.
이름 하나하나가 기도처럼, 고백처럼,
그렇게 그들을 하나님 앞에 '존재'로 세워 나갔다.
이렇게 완성된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이름.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이제 내가 그리는 세상에서 살아갈 그들.
그들은 세상을 향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할까?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은 또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으실까?
가만히 귀 기울여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