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드라마를 쓰기로 했다

by heavenlyPD

드라마를 쓰기로 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요즘 계속 붙들고

기도하는 말씀이다.


캐릭터를 설정하고,

에피소드도 어느 정도 정리됐다.

그리고 1화를 쓰고 있다.


이번 드라마 작업은

실로 오랜만에 시도하는 도전이다.


두려움 속에서 드렸던 기도가

드라마라는 응답으로 돌아왔다고 믿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




돌아보면,

난 어릴 적부터

시작은 늘 잘했다.


하지만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둔 적이 많았다.


무턱대고 그만둔 건 아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하나님의 타이밍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열심' 아닌,

'나의 열심'으로 했던 탓에

포기가 빨랐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작년에 작가로서의 진로를

고민하던 중,

결단하며 다시 도전하게 된 일이

바로 이 드라마 작업이다.


이번만큼은 멈추지 않겠다.

이 문제를 드라마로 공론화하고 싶다.


하나님의 질서가 바로 세워지는

통로가 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선다.


이건 신념 없는 허울뿐인

다짐이 아니다.




요즘은 드라마 집필과 병행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안서를 쓰는 중이다.


기획을 할 때면

'내가 살아 있다'는 감각이

선명해진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안다.

내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는 걸.


물론, 스쳐가는 모든 생각을

붙잡는 건 아니다.


내 안에 작은 빛 하나가

‘탁’ 켜지는 순간이 있다.

나는 그 빛을 따라간다.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을 조명하는 다큐(회복),

성범죄 생존자들의 진실을 담아내는 드라마(진실),

프리랜서 구성작가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웹드라마(생존),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돌봄)


지금껏 내 안에 켜진 빛들이다.




사실, 아직 어느 하나도

실제 제작으로까지 이어진 건 없다.


그래서 때로는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완전하다는 것을.


그래서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비현실로 보일지라도,

나는 지금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될 것을 기대하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를

믿음으로 기다린다.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싶은 소망이

나를 살게 하는 힘이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주님께 물으며 이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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