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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로토 Nov 08. 2018

[번외] 오천 원의 무게

종이 한 장에 담긴 무게.

그 오천 원은 매니저님께 말하고, 내가 가졌다.


지갑에 넣고 가끔 꺼내 봤는데
그때마다 찌르르한 기분에 몸을 흔들어 털었다.

 
꾸깃꾸깃한 오천 원은
물리적으론 절대 무겁지 않았겠지만
감사함과 머쓱함, 그리고 묘한 씁쓸함에
아주 묵직하게 느껴졌다.
결국,

그 묵직함에 지갑이 무거워서 싱겁게 써버렸다.


이젠 거의 5년도 넘게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 오천 원을 생각하면
마음속에서 쿵,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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