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너와 처음 만난 날-(1)

갑자기 찾아온 너란 사람

by 박로토

나는 예쁜 나이일 때 연애세포가 다 시들어 있었다.

연애를 안해도 충분히 행복했고

오히려 연인관계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감정노동처럼 느껴져서 번거로웠다.

그렇게 그냥저냥 평화롭게 지내던

잔잔한 내 인생에 조약돌이 퐁당 던져졌다.

그게 지금의 남편이다.


그 전까지의 연애와는 달리 반짝거렸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점점 깊어졌다.

만약 그 때, 남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지 종종 생각해보곤 한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졌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내가 지금 행복하다.

넘치도록 가득히.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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