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행복이 넉넉하길
누군가 내 머리 꼭대기에서 산다.
내가 행복해하면 폭탄을 하나씩 발밑으로 던진다.
하마터면 진짜로 그렇게 믿을뻔했다.
그 정도로 올해는 사건·사고가 팡팡 터졌다.
그 속에서 나름 열심히 비비고 살면서
나도 남편도 우리 관계도 더 단단해졌다고 느낀다.
그런데도,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다는 마음에
연말은 기쁘지만, 또한 찜찜하기도 하다.
그래도 연말이니까 긍정에너지를 끌어모아 보면
이젠 행복한 일이 생길 타이밍이다.
어이~ 머리 꼭대기의 누구누구 씨, 보고 있소?
내년엔 행복 좀 넉넉히 뿌려주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