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앱이 어떻게 2,879억을 벌었을까?

콘텐츠를 커머스로 이어 붙인 오늘의집(Ohouse)의 마케팅 전략

by 박민철

오늘은 '인테리어 사진 구경하는 앱'으로 시작해 어느새 창사 10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한 '오늘의집(Ohouse)'이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인테리어 앱인 줄 알았는데?" - 오늘의집(Ohouse)이 특별한 이유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남의 집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그 집 소파를 사버렸어."
"이사 준비하면서 오늘의집만 세 시간 봤는데, 어느새 장바구니가 가득이야."
"인테리어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오늘의집 켰어."
오늘의집 ⓒ오늘의집

이것이 오늘의집(Ohouse)의 힘입니다. 콘텐츠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구경'이 곧 '쇼핑'이 되는 플랫폼이죠.

오늘의집 매출액 ⓒ오늘의집

오늘의집(Ohouse)2014년 인테리어 콘텐츠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가구·소품 커머스, 인테리어 시공 중개, 이사·설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 2024년 매출 2,87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어요.

커뮤니티 커머스(Community Commerce)란?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커머스 모델입니다. 광고 없이도 사용자의 콘텐츠가 다른 사용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죠. 오늘의집(Ohouse)은 국내 커뮤니티 커머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불황 속에서도 매출 22.3% 성장, 10년간의 적자 터널을 뚫은 이 플랫폼.


도대체 어떻게 한 걸까요?

"남의 집이 내 쇼핑몰이 된다" - 오늘의집(Ohouse)의 매력 포인트

오늘의집 ⓒ오늘의집

오늘의집(Ohouse)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입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공간을 직접 촬영해 올리는 '오늘의 집들이' 콘텐츠가 플랫폼의 핵심이에요.


이 사진들 속에는 '제품 태그' 기능이 붙어 있어, 마음에 드는 물건을 클릭하면 바로 스토어로 연결됩니다.


남의 집을 구경하다가 그 집 소파를 사게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이 여기서 나오는 거죠.

UGC(User Generated Content)란?

기업이 아닌 일반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콘텐츠입니다. 광고보다 신뢰도가 높고, 생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마케팅 효율이 매우 높습니다. 오늘의집(Ohouse)은 수십만 개의 실제 공간 사진이 UGC로 쌓이면서,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며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의집 ⓒ오늘의집

두 번째 매력은 콘텐츠의 다양성입니다. 오늘의집(Ohouse)은 연령별로 타깃을 세분화해 콘텐츠를 다르게 구성해 왔어요.


MZ세대 여성에겐 인스타그램,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유튜브, 4050 여성에겐 카카오뷰. 각 채널마다 다른 결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삼성전자와 협업한 '홈 오피스 자랑하기' 이벤트는 자발적인 공유를 폭발적으로 이끌어냈어요. 사용자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그게 또 다른 구매를 부르는 완벽한 선순환이었죠.




"콘텐츠가 광고다" - 오늘의집(Ohouse)의 마케팅 전략

오늘의집 ⓒ오늘의집

오늘의집(Ohouse)의 마케팅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콘텐츠와 커머스의 끊김 없는 연결입니다.


일반적인 커머스 플랫폼은 상품 목록을 나열하고 광고로 유입을 만들어요. 하지만 오늘의집(Ohouse)은 달랐습니다.


사용자가 올린 공간 사진 안에 제품 태그를 달아, 콘텐츠를 구경하다 자연스럽게 스토어로 넘어가는 흐름을 만들었죠. 광고 없이도 콘텐츠 자체가 구매 채널이 되는 구조입니다.

오늘의집 블랙프라이데이 ⓒ오늘의집

수치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첫날 24시간 누적 거래액이 115억 원, 전체 행사 기간 누적 거래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또 하나의 전략은 '공간이 바뀌면 삶이 변한다'는 브랜드 정체성 유지입니다. 오늘의집(Ohouse)은 빠른 성장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는 'Day One' 전략을 고집해왔어요.


거시경제가 흔들릴 때도, 불황이 와도, 핵심 가치인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일관성이 충성 사용자를 만들었고, 결국 10년 만의 흑자로 이어졌습니다.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테크로!" - 앞으로 오늘의집(Ohouse)이 펼쳐야 할 마케팅 전략


오늘의집(Ohouse)은 콘텐츠 커머스의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1. AI로 '나만의 집'을 만들어줘라!

오늘의집 AR ⓒ오늘의집

오늘의집(Ohouse)은 이미 AI를 활용한 3D 방 꾸미기, AR 가구 배치 기능을 준비 중입니다.


이 방향은 정확합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공간 사진을 올리면, AI가 어울리는 가구를 추천하고 자동 배치해 주는 경험은 단순한 쇼핑을 '내 집 설계'로 바꿔놓죠.


Accenture의 연구에 따르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받은 소비자의 91%가 해당 브랜드에서 더 많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AI 초개인화 추천이 완성된다면, 오늘의집(Ohouse)은 단순 커머스를 넘어 '내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집 전문가'로 포지셔닝할 수 있을 거예요.


2. 오프라인을 경험 공간으로 만들어라!

오늘의집 판교라운지 ⓒ오늘의집

오늘의집(Ohouse)은 2025년 서울 북촌에 오프라인 전시장 '오프하우스(Off.house)'를, 2026년에는 판교에 '인테리어 판교라운지'를 오픈했습니다. 이 전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아무리 좋은 사진을 봐도, 실제 소재와 크기를 직접 느끼고 싶은 욕구는 없앨 수 없거든요. 오프라인 공간이 단순한 쇼룸이 아니라 '오늘의집 세계관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완벽한 연결이 이루어질 겁니다.


3. 글로벌 시장, K-인테리어로 공략하라!

오늘의집 ⓒ오늘의집

K-팝, K-뷰티를 넘어 K-인테리어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오늘의집(Ohouse)은 이미 미국 글로벌 커머스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에요.


Harvard Business Review(HBR)에 따르면,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은 초기 시장 진입 시 현지 사용자의 자발적 콘텐츠 생산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검증된 UGC 기반 커뮤니티 커머스 모델을 그대로 해외에 이식한다면, K-인테리어 트렌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겁니다.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 - 오늘의집(Ohouse)

오늘의집 ⓒ오늘의집

오늘의집(Ohouse)은 단순한 인테리어 앱이 아닙니다. 남의 집 구경을 내 집 쇼핑으로, 콘텐츠를 커머스로, 인테리어를 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한 마케팅 그 자체인 플랫폼입니다.


10년의 적자를 버티며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낸 뚝심, AI와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담대함, 글로벌을 향한 도전까지.


오늘의집(Ohouse)이 세 가지 날개를 완성하는 순간, 전 세계 사람들의 집을 바꾸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의집을 보다 보면, 어느새 내 집이 달라져 있을 날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오늘의집(Ohouse)'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미있으셨다면, 라이킷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


다음에도 흥미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sinabro_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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