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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수 Mar 07. 2018

SSG는 같은걸 더 비싸게 팔아도 될까?

유통업의 브랜딩,마케팅,온라인 쇼핑환경에 대한 고민

이 글은 저의 생각의 흐름을 물흐르듯 썼습니다. (인사이트 따위는 없고, 정리가 안되어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고민하는 부분은 유통업 브랜드의 브랜딩이다.

'제조업자의 물건을 갖다 파는 커머셜 플랫폼' 이 유통업의 1차적인 업이라고 가정해본다면, 소비자는 어떤 유통업체를 통해서 구매하여도 동일한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스타벅스에서 파는 마카롱과 이마트에서 파는 마카롱은 맛과 크기와 제조업자가 같지 않은가?


그럼 고객은 스타벅스에게 왜 이마트 가격으로 팔지 않느냐고 의문해야 하는 걸까?

이 질문에서 나는 하루 정도를 곰곰이 고민해보았으며, 내가 내린 답은 '아니오' 였다.


그 이유라 할만한 것은,

1. 접근성, 편의성, 적시성 등의 부가가치가 각 유통업체 간 충분히 다르며,

2. 포장, DP, Storytelling 등 제품 자체의 가치 역시 유통업체를 거치면서 각기 다르게 변화했다는 것.


즉, '제조업자의 물건을 갖다 파는' 1차적인 업의 정의로서의 유통업이 아니라,

'제조업자의 물건에 다양한 방식으로 가치를 부가하여 파는' 2차적인 정의로서 유통업을 바라본다면 답은 간단했다.

(낱개 포장이 되어있지 않아도 되고, 스타벅스보다 조금 더 먼 이마트까지 가도 괜찮다면 좀 더 저렴한 마카롱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다)



브랜딩은 전체 마케팅 활동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약속 같은 것이 아닐까, 하였다.


즉 신세계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있을 것이며, 그에 따라 모든 마케팅 활동은 정렬되어 있을 것이다.


신세계 백화점의 위치(Place), 신세계의 유통 브랜드들(Product), 신세계 판매품의 가격(Price), 신세계 기획전의 방법(Promotion) 등.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신세계가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추구하기 때문에

신세계 백화점은 대한민국 각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곳들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고급 브랜드 입점의 비율이 높은 듯하고, 신세계에서 쇼핑을 하면 꽤 높은 카드값을 감수해야 하며,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라는 프로모션 단어가 더 많이 눈에 띈다.


고객은 바로 이런 무수히 많은 신세계 브랜드라는 부가가치에 프리미엄을 느끼고 그 비용을 지불한다.



좋다.

지금까지의 모든 내용은 질문 몇 개를 도출하기 전에 위한 생각을 정돈해본 것이다.


Q1. 필드가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면, 유통업은 정말 최저가 경쟁이 '거의 다'인 걸까?

: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고객 경험의 차별화가 곧 가격 차별화의 근거라 한다면, 온라인에서는 어떨까?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느끼는 좋은 쇼핑 경험의 가치가 동일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사서 얻을 수 있는 실익보다 더 클 수 있을까?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사는데 드는 시간이 10초도 채 걸리지 않는 환경에서,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이고, 결제가 더 간편하고 배송이 더 친절하다는 등의 사용자 경험이 주는 가치는 얼마나 클 수 있을까?


Q2. SSG의 온라인몰은 SSG라는 네임을 활용하는 게 맞을까?

: (1에 대한 답이 다양하겠지만) 최저가가 고객의 온라인 구매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해본다면, SSG라는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갖다 쓰는 것의 리스크가 있지 않을까?

SSG를 신세계라는 브랜드 네임의 리브랜딩 버전 정도로 이해해본다면, SSG의 브랜드 네임을 그대로 건 채로 온라인몰 최저가 경쟁 시장에 뛰어들어, "SSG가 25원 더 싸요!"를 외치는 것이 손상시키는 신세계의 이미지와 고객 기대 등의 총합은 꽤나 크지 않을까.


Q3. SSG몰의 고급 이미지로의 브랜딩을 위한 마케팅 방식들은 무엇이 있는 걸까?

: (온라인 SSG몰에서도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가정해본다면,) SSG몰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부가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최저가보다 비싸도 사게 만들 가치들 말이다. 쿠팡에서는 1개에 2,500원 하는 마카롱을 SSG몰에서는 3,000원에 구매하게 하는 그 '가치'를 찾는 것, 그것이 곧 SSG몰이 진정으로 고민해야 하는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Payment 모델, 회원제 모델, 배송 경험, 고객 쇼핑 심리 in E-commerce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직접 느껴보아야겠다.



쉽게 이분할 수 없는 여러 개념들의 미묘하고 복합적인 문제인 것은 이해하고 있지만,

학습을 위해 터프하게 접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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