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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나비 Oct 23. 2023

화창해서 더 서글펐던 어느 아침의 꿈 이야기

꿈이 내게 말을 건넵니다 ‘출처-꿈을 기록한 메모’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을 꿈에서 만났어.

너무 반가워 뭐라 말할까 고민하는데

귀에 알람 소리가 들리는 거야.

깨보니 다른 방에서 모닝콜이 울렸던 거였어.


얼른 다시 눈을 감았더니 그대로 꿈이 이어지더라.

하지만 다시 이어진 꿈에서 그 사람은 일이 있다고

떠나고 나는 혼자 남더라.

떠난 사람에게 톡이라도 보내 보려고 핸드폰을

꺼내 뭐라 보낼까 고민하고 있는데…

저쪽 방에서 다시 알람이 울려서 깼어.


그런데 두 번째 알람에 깬 이후로는

아무리 눈을 세게 감아도 다시 잠이 안 드는 거야.

그렇게 십여분을 뒤척였는지 세 번째 알람이

울리는 걸 듣고 그냥 침대에서 일어났어.

멍하니 앉아 있는데 고여 있던 눈물이 흐르더라.

창밖을 보니 날은 너무 화창한데 내 아침은

좀 많이 서글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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