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랜덤, 분량 랜덤, 재미 랜덤. 시집을 못 가서 쓰는 랜덤 시집
얼어붙는 손
억지로 비벼가며
숨차게 불어가며
곱아들지 않게 손가락을 접었다 폈다
흘러내리는 마음
연말의 들뜨는 분위기에
주변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포기하지 않으려 마음 단단히 동여메고
내뱉는 숨에 하얗게 시린 입김
들이마시는 숨에 다시 되삼키며
두꺼운 패딩 지퍼 목 끝까지 올려 채우고
그저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간다
비록 그 과정이
힘듦과 반복의 연속이어도
비록 그 결과가
사람들의 웃음과 동정일지라도
나는 그저 묵묵히
내게 주어진 이 길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리라.
-아빠 빨리 좀 만들어.
눈오리 100개 아직 반도 못 만들었잖아.
*40년 만의 폭설이 내린 서울.
눈오리 100개 만들기로 약속한 애비의 고단함이
잘 드러나 보입니다.
전국의 모든 눈오리 공장장님들께 바칩니다.
어제처럼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보행, 운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제 집 근처라 괜찮겠지하고 잠깐
운전했다 브레이크가 밀려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오늘도 강원 동부지역 폭설이 온다고 하는데
꼭 운전하셔야 하는 분들은 안전 운전하시길.
그럼 이만.
*사진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