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 & Service Features & Roadmap
IT 용어상 정보구조라는 단어대신 IA로 통용됩니다. 메뉴트리(Menu Tree) 또는 사이트맵(Site Map)이라 부르는 곳들도 있습니다. 한 눈에 서비스가 담고 있는 전체 구조를 로지컬하게 볼 수 있는 조감도 느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 일부로 예시 IA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1st, 2nd, 3rd 이 구분은 depth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nd depth에 있는 <주제별 보기> 카테고리 내에 4th depth에 있는 <영화> 관련 블로그를 보기 위해서는 블로그 홈에서부터 총 세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접근이 가능한 하이라키(Hierarchy: 계층구조) 구조인 것입니다. 물론 <영화>와 관련된 블로그 중 운영자에 의해 선정되어 블로그 홈에 노출된 경우 한 번의 클릭으로 랜딩 페이지(Landing Page: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페이지)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Depth가 깊다.", "Depth가 깊어 메뉴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는 대화를 듣게 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depth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depth라 보시면 됩니다. 메뉴가 5th, 6th 단계에 존재할 경우 메인에서부터 찾아들어간다고 했을 때 어려움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IA를 통해 전체 메뉴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메뉴들이 카테고리별로 잘 그룹핑되어 있는지, depth에 대한 고민도 이루어졌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상위기획서를 작성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고용 문서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리소스(인력과 비용) 투입이 큰 만큼 대표의 컨펌까지 있어야 다음 시행 단계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상위기획 앞단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대략 이 서비스가 어떠한 모양새로 나올지 머릿 속에 그림 그려질 수 있도록 핵심이 될 만한 서비스 피처들도 함께 포함되어야 합니다. 화면설계서(상세기획서) 만큼은 아니지만 신규 론칭이거나 기능이 좀 복잡하거나, 많거나, 규모가 큰 경우 각 기능들의 흐름이 짚어지도록, 즉 이 것만 보고서도 바로 어떤 서비스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하고, 이 표현 작업이 Draft UI(User Interface) 설계입니다. UI와 더불어 이 서비스 피처에 대한 설명도 함께 기술합니다.
상위기획서를 작성하는 또다른 이유는 같이 협업하게 될 실무 이해관계자(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들에게 프로젝트 설명을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용도입니다. 보고용인지, 커뮤니케이션용인지 목적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순 있으나 큰 틀에서는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Draft UI만으로도 서비스 설명이 되나 조직이나 상황에 따라 더 현실감을 주기 위해 디자이너의 프로토타입까지 제작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토타이핑 툴을 사용하여 시뮬레이션까지 해보기도 합니다. 요즘 프로토타이핑 툴은 각자 이용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매우 잘 정리된 글을 발견하여 공유합니다.
이 시점에서 저만의 '서비스 기획자로서의 10가지 원칙' 중 세번째를 말씀드립니다.
No. 03 Funny & interesting service plan.
- 사용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 여기에서의 Funny는 단순히 재밌는 것을 떠나 유익한 서비스를 말한다.
상위기획서의 마지막 단계는 앞으로 이 서비스를 구현하게 될 여정길에 대한 계획입니다.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 개발자가 몇 명이 투입될 지, 개발자는 Web/iOS/AD/Server 등 담당 업무에 따라 달라지므로 어떠한 개발자가 필요한 건지도 포함합니다. 기획,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 그리고 테스트 단계를 산정하여 언제 오픈 예정인 지를 끝으로 드디어 상위기획서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상위기획서를 보고받는 분들은 여러가지의 피드백을 주시는데 특히 이 로드맵에서 가장 많은 말을 하십니다. '일정을 더 줄일 순 없는지', '투입 인력을 더 줄일 순 없는지', '비용(외주, 서버비 등)을 더 줄일 수는 없는지'... 극단적으로는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자본 수익률) 상 더이상 진행을 안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거기엔 더 많은 경험치가 있는 임원들의 현명한 판단이라 믿고, 상위기획서를 준비한 수고스러움에 억울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또한 다 지나가고, 지나고 돌이켜 보면 다 좋은 경험입니다.
개발자는 그 안에서도 세분화되지만 서비스 기획자는 구인 공고에서 ‘Mobile Web/App. 경험자, 커머스 기획 & 운영 경험자 우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듯 특정 영역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분야(커머스, SNS, 플랫폼, 미디어, Back-Office 등)에서 기획 경험을 할 수 있고, 또 그 경험이 풍부할수록 더 크고 많은 기회가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젠가 이 노력의 일환이 될 수 있는, 즉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고 따라가는데 참고가 될 만한 사이트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