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정확한 사실 위에서만 만들어라.

by 윤스

살다 보면 유난히 이런 사람들이 있다.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 "아, 그거 내가 알지." "맞아, 그럴걸." "그럴 거야." 사실은 추측일 뿐인데, 말을 내뱉는 순간 이상하게도 ‘사실’처럼 굳어진다. 그리고 그 말은 듣는 사람의 판단에 스며들어, 잘못된 정보에 ‘확신이 묻어 있는 말’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잘못 내리게 만들 수도 있다.

요즘은 핸드폰 하나만 있어도 무엇이 맞고 틀린지 1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충 알고 있는 걸 ‘확신’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냥 웃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정확한 말 한마디가 잘못된 결정을 만들어내고, 그 선택의 무게는 결국 말한 사람에게 돌아온다. 그 순간에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그럴 것 같았어…"라는 말은 책임을 덜어주지 못한다.

진짜 문제는 그 말이 상대의 신뢰를 서서히 깎아버린다는 데 있다. 한 번 정도는 실수로 넘어갈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말의 무게보다 사람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건 바로 그런 습관이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확신을 만들지 마라.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해도 된다. 그 한마디가 오히려 더 단단하고 정직한 인상을 남긴다. 확인해 보면 되는 일이고, 확인한 뒤에 말하면 되는 일이다. 자신의 무지를 숨기려고 던진 말이 오히려 자신의 깊이를 드러낸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확신이란 건 원래 가볍게 만드는 게 아니다. 정확한 사실 위에 쌓아 올려야 흔들리지 않는다. 모래 위에 올린 집은 금방 무너진다. 하지만 단단한 기반 위에 놓인 말은 오래 남는다. 정확하지 않을 때는 입을 열지 않는 용기, 그리고 확실히 알게 되었을 때 말하는 성실함. 그 두 가지가 쌓이면 사람들은 그 사람의 말을 믿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그 신뢰가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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