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하나의 건축물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글을쓴다면 어떻게 쓰면 좋을까.
일단 내가 가진 형용사들을 생각해본다.
멋지다. 너무 멋지다. 어둡다. 아름답다. 환상적이다. 음침하다. 답답하다. 쾌적하다. 유치해보인다. 등등.
별로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 다름사람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물어보자.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놀기 좋은 장소라고 할수 있지. 아이들이 놀기에는 위험하 물건들이 있거나, 흡연자가 있어서 불편하다고 할수 있겠다.
미로같아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재미있어 한다고 할수 도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은 카페같은 공간을 하루종일 자유롭게 이용하수 있어서 좋다. 다른사람들이 열씸히 일하는 모습가 회의하는 모습을 열린공간에서 볼수 있어서 나도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다. 아침에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좋거나, 냉난방기가 멀리 잇어서 춥거나 더워서 기분이 불쾌하수도 있다. 그리고 시끄러워서 혼자 공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거나, 의자가 불편해서 오랜시간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다고 할수도 있겠다.
공간을 바라보는 사람은 모두 자신이 처한 상항에서 이야기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정직하다. 자신가 상관없는 이야기로 이야기한다면 그건 가식이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이 될수 있겠다.
그럼 공간으로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번 글을 쓸때마다 인터뷰를 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자기안에 다양한 자아와 대화를 해야하는것 아닐까.
물론 몇몇과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꼭필요한거 같다.
오류를 줄이고 현실설을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글이 너무 현실만을 반영하면 재미가 없다. 현실적이면서 예술적인 글이 되려면 그 경계지점까지 글을 끌어 올려야 한다. 그건 오로지 그 개인의 몫이다.
알랭드 보통이 쓴 건축에 대한 글이 그런거 같다.
평범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내용이 평범하지 않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보고 느끼고 만진 공간과 그 안의 소품들을 그는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였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민들레 씨처럼 너무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게 떠다니는 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