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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SI SOO Sep 24. 2020

토익 300점 받던 내가 국제행사 진행을 하다니...

'무모한 도전'이 예상치 못한 성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왕선택 여시재 정책위원(왼쪽부터), 임을출 경남대 교수, 세계기자대회 좌장을 맡은 박시수 코리아타임스 기자가 해외 기자 참가자들과 기념을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


살다 보니 참 별일이 다 생깁니다. 한 때 토익 300점 겨우 맞아서 카투사 지원도 못한 제가 국제 컨퍼런스 사회를 보다니... 그것도 3일 동안 영어로 말이죠. 행사를 개최한 단체(한국기자협회)나 현장에 있던 많은 분들도 "잘했다"라고 칭찬해 주시니 저 스스로도 참 신기하고 뭔가 surreal 한 느낌이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무슨 머리에 번개를 맞아서 어느 날 갑자기 영어에 입이 터진 그런 케이스는 아니라는 것을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나름 14년 간 영어 신문 기자로 활동을 했고 영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죠.


그럼에도 국제행사의 진행자로 나선다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습니다. 기자로서 무대 아래에서 진행자 및 연사들의 발언을 적는 것에는 익숙했지만, 제가 무대 위에서 진행자(moderator)로 행사를 이끌고, 전 세계에서 Zoom을 통해 연결된 연사들에게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는 것은 분명 여러 면에서 다른 행위입니다. 기자협회에서 사회자를 맞아 달라는 제안을 했을 때 겁도 없이(사실은 그냥 간단히 사전에 준비된 대본을 읽으면 되는 줄 알고) "네 할게요"라고 대답한 것이 여기까지 올 줄이야... 정말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에 연속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진행을 맞은 행사는 한국기자협회(Journalists Association of Korea) 주최로 매년 열리는 "세계기자대회" 영어로는 World Journalists Conference"였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Zoom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전 세계 80개국에서 100여 명의 언론인들이 참석해서 9월 14일부터 3일 동안 (1) 가짜 뉴스(Fake news), (2) 코로나(COVID-19), (3) 한반도 평화(Peace on the Korean Peninsula)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벌였습니다.



신기한 것이 막상 하고 나니 "뭐... 또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난다는 거죠. 지금은 "한번 해 봤으니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필요한 준비를 미리 해서 더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디서 나오는 '근자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때로는 (1) 모르는 게 도리어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 (2) 그러한 시작한 '무모한 도전'이 자기 스스로도 알지 못했고 따라서 기대하지 않던 성과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두 가지 교훈입니다.


결국 도전을 해야(때로는 무모한)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로 한 줄 요약이 되네요.


덕분에 기사에 이름도 나고 여러모로 남는 장사였던 것 같습니다.


<World Journalists Conference 2020 무편집 영상>

1일 차: https://www.youtube.com/watchv=MQKE9etMfMQ&t=7486s

2일 차: https://www.youtube.com/watchv=V3Mdmc4YkHM&t=8176s

3일 차: https://www.youtube.com/watch?v=zhmCuEzy5eI


<관련기사>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8206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8208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8209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8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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