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조금 덜 애써보려고 한다
2025년의 나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임신 준비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가장 많이 달라졌다. 원래는 2026년 5월부터 준비해보려 했었다. 그러나 임신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말들을 접하면서 계획보다 조금 이르게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일찍 시작했기에 알게 된 것들도 많았고, 내 몸과 마음을 더 잘 들여다보게 되었으니까.
2025년에 나 스스로를 조금 자랑한다면, 어느덧 회사에 입사한 지 2년 차가 되었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너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중간중간 퇴사하고 싶었던 순간이 셀 수도 없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목표 하나로 버텼다.
가끔은 ‘차라리 다른 회사로 이직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그 시간을 견뎌낸 나 자신에게는 분명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 나는 나 자신에게 여전히 엄격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와서야 ‘조금은 대충 살아도 괜찮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한 뒤 시작하려는 습관, 쓸데없이 나를 몰아붙이던 기준들을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2025년은 나에게 뜻깊은 한해가 아닐까 싶다.
2026년에도 꼭 지키고 싶은 나의 태도는 이것이다.
대충 살자.
아무렇게나 살자는 건 아니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기준으로 말이다.
돌이켜보면 2025년은 크게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해였다. 그저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고, 여전히 방황하고 길을 찾는 과정 중 하나였던 것 같다.
새롭게 시작한 것도 많았지만, 그만둔 것도 많았다.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6개월 만에 그만두었고, 스레드도 한때 열심히 하다가 지금은 쉬고 있다. 대신 블로그와 인스타 릴스, 브런치는 꾸준히 해보려고 노력 중이고, 티스토리도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보려 한다.
특히 애드센스를 알게 된 건 나에게 꽤 큰 전환점이었다. 블로그 수익화는 어렵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로도 부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볼만 한 것 같다. 아직은 너무 생소하고 어렵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해보려 한다. 2026년에는 월 100만 원의 추가 수입을 꼭 이루고 싶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 건 남편의 반응이었다.
“우리 애기 뱃속에 있는 거 아니야?”
“우리 애기 태어나면 태명은 뭐로 지을까?"
그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기대에 찬 눈빛으로 건네는 모습이 나에게는 정말 큰 위로이자 힘이었다.
오빠의 그 표정을 볼 때마다 아기 낳는 걸 결심한 게 참 잘한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얼른 임신이 돼서 그 기쁨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를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오빠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
2026년의 나는 어딘가 한 군데에서는 인정받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무언가를 ‘이룬 사람’으로! 그리고 새해에는 덜 애쓰면서도, 사람들과 더 많이 연결되고 싶다.
비슷한 생애주기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임신 준비와 육아에 대한 감정을 나누고, 무인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기록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26년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것이다.
조금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깨달은 것들은 꼭 기록하고, 너무 열심히 살지는 말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게 결국 제일 중요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