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사막같은 관계를 정리하다.

그만 아프고 싶어져서 용기를 내봤다.

by 바다에 지는 별
내 주변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일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누군가를 혐오하고 극도로 미워할만한 일이 살아가면서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냥 싫다...정도는 자주 있는 일이기에

편하게 넘겨버릴 수 있지만 극도로 혐오할 만큼 미워지는 것은 자주 겪는 감정이 아니라서

늘 낯설고 그 감정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참 당황스럽다.


최근에 어느정도 감정정리를 하고서

마음이 좀 가벼워진 나는

다시 용기를 내어

별로 반기지도 않는 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로인해 또 많은 일들이 생겼고

몇몇은 방어태세를 ㅋㅋ 갖추기 시작한 듯 보였다.


반면 나는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았으며

그저 그들을 스쳐 지나갔고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나는 그곳에서

내 정당한 시간을 가졌을 뿐이고

그 누구의 간섭이나 방해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었다.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있기까지 나는 많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정리하고 정리해도 그 힘든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정면돌파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더 이상 과거의 그 시간들에 대해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변명하고 기분 나빠지는 것에서 자유롭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이나 그들의 생각따위는 관심도 없었다.

오로지 나만 생각하기로 한 것이다.


생각보다 나는 그 당황스럽고 힘든 시간을 용기있게 잘 견뎌 냈고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몇몇 사람들에게 들었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살다보면 물론 악한 사람도 개중에는 있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고집과 아집과 못 되먹은 성질의 사람도 분명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다 약하고 악의가 없다.

그저 자기 것을 잃을까봐 긴장하고 불안해 하면서 실수도 하고 상처를 주는 일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그 어떤 저의를 갖지 않고도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 자기 세계에 갇혀 사는,

작은 세계의 우물안 개구리이기 때문에

상대편의 생각이나 감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집스럽지 않은 사람과의 오해라고 하면 설명하고 이해하면 되지만

앞에서도 말한 고집과 아집이 상당하고

심지어는 성질도 못 되먹은 사람과는 문제의 해결 방식이 좀 다르다.


그 어떤 지구의 언어를 다 동원해도 오해나 문제를 풀 수 없는 사이.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하지 않다. 하지만 살다보니 정말로 뼛속부터 꼬이고 못 되먹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람들과는 되도록 마주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서로 투명인간을 대하듯 대하는 것도 하나의 인간관계의 방식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서로에게 가장 편한 소통방식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일로 나는 처음 알게 되었다.


그들도 내가 싫은데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냥 싫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냥 싫다는 것에 억울해서 한때는 애써서 노력할 때가 있었다.


그렇게 억지로 이해시키다보면 더 큰 오해와 상처가 될 때가 많았고

그 이해라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은 더 큰 상처를 주고 받는 결과가 올때도 있었다.


그런 결과를 가져온 이유에는

더 이상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조차 남지 않은, 그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황폐한 사막같은 관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한마디로

무조건 싫은 것이다.


관계를 개선하고 싶지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조차도 남지 않았다면 서로를 신경 쓰지 말고 각자의 길로 가면 된다.


어쩌다 마주치게 되더라도 조금의 불편함은 잠시만 참으면 된다.


모든 사람을 이해할 필요도 없고

모두를 용서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안 맞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이유없이 싫을 수도 있고,

이유가 있어서 싫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사랑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미움 좀 받고 살면 어떤가?


그 미움의 원인은 나한테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성격에도 문제 있음을 인정하면 된다.


가족간에도 분명 너무 싫고 미워서 되도록 안 보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하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안 맞다. '

그 안 맞음이 너무 명확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것이 진실이다.


다름과 차이, 그리고 안 맞는 성격은 엄연히 존재하며 나는 그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들을 비난하면서 내 감정을 소모할 필요도 없으며 내가 왜 싫은지 악다구니를 칠 필요도 없다.


그냥 당신은 당신들의 길을 가면 되고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처음부터 맞지 않았고

우리의 길은 당연히 다른 길이니까.


우리 각자의 길을 갑시다.

더이상 서로의 길에 참견하지 말고....

정말 안 맞는 사이는 짐챙겨서 각자 떠나자. 서로 엮이지 말고...



오늘의 글은 반복되는 생각으로 이제 그만 아프고 싶어서 제 마음을 정리하고 다독거리며 써봤어요.

다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 이해하지 않아도 편하게 읽어주셨음 좋겠네요..^^


작가의 이전글밍숭맹숭하지만 평화로운 새해를 맞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