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내내 많은 분들이 다녀갔다.
931..이란 숫자를 보며 내 인기글을 살펴본다.
참 부족하기 짝이 없는 못난 글들인데도
심지어 라이킷까지 누질러 주시고들...ㅋ
참 감사하단 생각을 하며 아침을 준비한다.
요즘은 내게 심란한 일들이 좀 많았어서
글쓰는 것을 내 생각 정리와 자신을 다독거리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누군가는 글쓰는 일을 힐링하는 거라고 하던데 힐링이란 말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늘 어딘가 아프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 같아서다.
늘 치료가 필요한, 나약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나는 정화라는 말을 좋아한다.
물론 아프고 치료가 필요한 상황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들은 생각정리하는 것만으로도
그 복잡한 일이 내 가슴을 수시로 찔러대는 일 정도는 멈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자잘하게 감정 상하는 일들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들...
그때그때 혼자만의 생각정리하는 일은
가벼운 감기를 살짝살짝 앓으면서 내 몸의 면역력이 향상되듯
인생에서의 자생력 또한 높아지게 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좀 다행스러운 건
그 정리의 끝이 냉소가 아니라 조금은 관망하되
푸근하게 수용하는 방향으로 늘 결론이 나는 점이다.
상처받고, 힘들어서 억새지는 게 아니라
긴장감을 풀고 세상을 대하니 나도 덜 다치고
상대에게도 조금은 나긋해지는 것이다.
아프기 싫어서 더 긴장하고
더 가시를 세우다보면 서로 더 크게 다친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요즘이라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