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카카오 스토리를 안 하다가 요즘 조금씩 글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내 지인들이 나의 근황을 궁금해 할까봐..
나는 카카오 스토리의 글들을 거의 공개로 열어 놓는다.
누가 되었든-나의 약점을 잡으려 하는 사람이 방문한다는 가정하에도- 나의 글을 볼 수 있도록.
(어차피 못 되먹은 것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종족들이라 그런 글을 보고 잔치를 벌이겠지만...뭐..신경 안쓴다. ...)
아니..어쩌면 그냥 내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개인정보와 사적인 자신의 삶을 최대한 오픈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사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는다.
물론 각자의 상황들이나 생각들이 있으니 그것은 내가 얘기할 바는 아닌 듯 하고...
그냥...음...
아직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있다.
무작위 사람들이 보는 나의 이미지에 대한 걱정은 사실 없다.
무작위의 사람들이 내 글이나 사진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글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은 아니라는 것 쯤은 요즘처럼 온라인이 활성화된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인식이 되어 있는 듯하다.
글도, 이미지도 다 그 사람의 부분일 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글이 심각하고, 힘들어도 결국은 그 주제의 한계가 다 정해져 있다.
사랑, 이별, 별거, 이혼, 재혼, 그리고 불륜, 짝사랑, 죽음, 배신, 질환, 외로움,...등등...
하지만 이런 주제 또한 인생의 다양한 모습 중의 하나일 뿐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그저 그 일이 내 일이고 내 주변일이기에 조심스러운 것일 뿐.
나를 궁금해 한다면 글을 통해 보여지지 않은 또다른 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글을 쓰고는 한다.
그러니 혹여 작가의 서품을 받고도 망설이는 그대가 있다면 한 줄부터 시작해 보자~!!!ㅋ
간만에 나의 오랜 일기 같은 카스를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참 기특하기도 하고...(오구오구~♡)
예쁘기도 하고....(우쭈쭈쭈~♡)
착하기도 하고...(궁디 토닥토닥~♡...네..그만할께요..ㅋ)
그리고...많이 애쓰면서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힘들고 버겁고 지치고 외롭지만 무던히도 지켜내려 애쓰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
애쓴다....
이 말에는 왠지 따뜻한 애잔함 같은 것이 느껴지는 표현이라 나는 참 좋아한다.
보여지는 것이 다는 아니지만 최대한 행복한 척 하면서 사는 것도 삶을 살아내려 애쓰는 노력의
한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기 최면 같은....
혼자로 살아가든, 기혼으로 살아가든, 또 다시 혼자로 살아가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그저 혼자라서 외롭고 둘이라서 외롭지 않을 것이란 건 순진한 생각이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버겁고 누구에게나 외롭다.
나름 자신의 얘기를 써내려가고 , 최대한 좋은 기억들을 떠올려야지만 살아낼 수 있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보여지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가끔은 폭폭한 세상살이에서 자신에게도 선의의 거짓말과 척이라는 자기 최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너무 과하든, 적당하든 그것은 스스로가 살아내고자 애쓰는 노력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우리는 지구별에 태어나 그렇게 다들 애쓰면서 살고 있는 이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