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는 좋겠다~♡

by 바다에 지는 별

분주한 아침.


재활용 쓰레기 한 자루,

일반 쓰레기 한 봉지,

음식물 쓰레기 한 봉지를 만들어 냈다.


거의 동시에 아들, 딸, 나 순으로 집을 빠져나가는데

오늘은 한 개씩 각자 버리고 가자고

집을 나서는 아이들에게 부탁했다.


평소처럼 가벼운 긍정의 대답과 함께

각자 들 수 있는 쓰레기 봉투 하나씩을 들고

사라지는 아이들.


그리고 간발의 차이를 두고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기 위해 현관문을 열고 나온 나는

자리에 자취를 감춘 쓰레기 봉투들을 확인하고는

푸근하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음식물 쓰레기봉투 하나 달랑 들고

가벼운 맘으로 집 계단을 내려오며 나는 생각한다.

꼬맹이들~♡ 쌩유~♡


아이들도, 어른도 각자의 생활의 잡다한 의무를 다 해내느라 서로 바쁘지만

서로의 작은 짐을 나눠진다면

서로에게 참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엄마라는 어른 사람도 케어받고, 배려받고 싶고, 받을 줄 안다는 거.


그리고 받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돌려주고 싶어지는 게 엄마라는 것.


가까이 있기에 당연하게 여기는 것보다

가까워서 서로에게 고마운 존재가 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꼬맹이들의 작은 배려로 어른 사람은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 했다.

어른도 배려 받을 줄 안다..야들아~♡


붙이는 글..

평소 우리 언니는 다정하고 살가운 우리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내게 자주 "니는 좋겠다~!"고 한다.

그 맨트를 제목으로 써봤다.


"니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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