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아랫목에 손 넣고 싶어

멀어져 보이는 사람들...

by 바다에 지는 별

비도 오고 참 운치있는 날..

브런치 지인들과 약속을 잡고 서울 나들이를 했다.

빽빽하고 쌀벌한 빌딩 사이에서 테엽 인형처럼

이길저길을 헤매고 다녔다.


어떻게 찾아서 혼자 앉아 맥주와 튀긴 감자를 먹으며 이 생각..저 생각..


말수가 많지 않고

내성적이지만

뭔가 따뜻함이 있는 두 사람.


하지만

내 주변에는 없는 희귀종의 사람들.


그들의 독특함에 나의 독특함이 섞이는 게

왠지 좋다.

그래서 그들을 가끔씩 찾게 되는 것 같다.




브런치에서,

그리고 까페에서


마음을 열어 글을 쓰고

들여다 보고

다가가고

소통하고

만남을 가지고..


매우 쉬운 수순인 것 같아도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다가간다고 다가온다는 법칙은 통하지 않는다.


그저 글은 글일 뿐,

그냥 읽고 지나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더 이상의 생각이나 궁금함이나, 질문은 왠지 거추장스러운 듯한 분위기.


가끔은 지금의 이런 분위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조금 더 먼 시간에는 어떤 식으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게될 지 궁금해진다.



인연이란 것은 궁금함에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나는 글을 보면서 이런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든다.

이런 내가 좀 이상한 걸까?



그러나 요즘은 활발한 브런치 분위기를 보면서 글은 참 많이 올라오지만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든다.


누군가가 내민 손을 봐도 그저 팔짱끼고 눈만 끔뻑거리며 손바닥만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꾸만 그려진다.


직장, 동호회, 어디를 가나 요즘은 무신경함, 무심함, 건조함이 자주 보여 괜히 움츠러 든다.


내가 예민해진 걸까?



https://youtu.be/5L0ejmeDjtA

맘에 걸리고 신경쓰고 예민해지는 것 같다. 여기저기 맘을 던져보려 해도 뜨끈한 아랫목보다 냉골의 찬 기만 느껴진다.



덧붙이는 글..

최근 지인이 내게 그랬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소속감이라고..

내가 지나치게 관계 중심형 인간일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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