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에 편한 차림으로 들어오시는 70세 넘어보이는 남자 민원분.
분주한 아침이라 업무에 집중하는데
목소리가 참 부드럽고
말도 참 점잖고 상냥하시다.
담당자 선생님이 업무를 다 보고 민원인이
가시고 나서 등록카드를 보여준다.
멋드러지지 않고 과하지도 않으면서 참 점잖은 글씨가 그 분을 꼭 닮아서 실 안의 선생님들이 놀란다.
심지어는 3년 내내 실버 탁구왕이시란다.
진정 섹시미 넘치며 멋진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따라 나이는 다 함께 먹어가지만
멋지게 나이드는 일은 여간해서 자기관리하는 사람 아니면 힘든 일이다.
저런 분이라면 평생 좋은 여자친구 분들이 항상 계시지 않을까 싶었다.
이상형이란 게 있다면 딱 그런 분이었는데
아쉽게도 타로 카드에서 나의 사랑운이 생각났다.
내 이상형, 내 마음에 차지는 않지만..
좀 부족해 보이는 사랑이 찾아올 거라고..
나도 이상형하고 연애 좀 하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