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기만 하구만..

by 바다에 지는 별
엄마!! 날 왜 이렇게 만들어 놓으셨나요? ㅜ,ㅜ


"나 짱구 눈썹 같애!!!! 왜 나 이렇게 만들어 놨어?!!!!!!"


중2딸이 몇 일전 숱이 제법있는 자신의 눈썹을 보고 나한테 한 원망의 맨트다.


내 눈썹은 서양인 눈썹처럼 결이 반달모양이지만 끝부분이 좀 퍼져 있다.


그런 딸에게 거울을 보며 눈썹 정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 주었다.

그리고 쉐도우로 명암을 주는 방법까지 알려 주었다.


무척이나 만족하는 딸.


나는 사실 화장을 23살 즈음에 처음 했다.

어떻게 하는지, 어떤 화장법이 나한테 잘 맞는지도 모른 채 이것저것 발라보고 칠해보았지만 참 촌스러웠다.


그리고 지금은 거의 변장수준의 화장을 구사하게 되었다. 이제서야.


이런 나보다 딸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훨씬 화장을 잘 한다.

옷 입는 것도 내가그 나이때보다 훨씬 잘 입는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카톡 대문사진에만 화장한 모습을 보았을 뿐 한번도 내게는 보여 준 적이 없다.


누구나 처음에는 과한 욕심으로 화장도, 옷차림도 과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되면 과한 화장보다는 자신이 돋보이는 적당한 화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길을 가다 마주치는 유행을 지나치게 따르는 옷차림이나 과한 화장이나 과하게 차려입은 어린 친구들을 보면 나는 사실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처음에는 욕심이 과한 법이니까.


욕심도 부릴 때 부려야 예쁜 법.




예쁘기만 한 어린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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