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를 불렀다.
700m 거리에서 오는 중이라고 했으나
10분이 훨씬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여러 갈등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데 예약이란 빨간 글을 반짝이며 택시가 도착했다.
얼른 올라탔는데 길을 잘 몰라 헤맸다는 말씀에
다른 교통편을 알아볼까도 생각했다고 했더니
기사님이 그건 배신이란다.ㅋㅋㅋ
그 몇 분간을 참지 못 하고 변심하는 게 배신이라면
'몇 십년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 변심하는 건
뭐라 하나요?' 묻고 싶었지만 꿀꺽 삼키며
씁쓸한 미소가 되어 창 밖의 풍경으로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