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울적했던 기분이 돌아오지 않아
몇 달 전에 너무 즐겁게 봤던 단막 드라마를 검색해서 보기 시작했다.
퐁당퐁당 LOVE
고3인 단비란 소녀가 수능날 많은 압박감에서 도망치기로 하고 비가 오는 날 먼 미래 조선으로 가게 되면서 여러 일을 격은 뒤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는 줄거리다.
(정말 줄거리 정리 간단하다..ㅎㅎㅎㅎㅎ)
사진만 봐도 너무 밝고 가볍고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이런 영상들에서 힐링을 받는다.
예전에는 절절하고 가슴저리는 내용들의 영화나 드라마에 심취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런 종류의 영상들을 보기가 버거워지게 된 뒤부터는 이런 류 코믹 로맨스를 찾게 되었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에서처럼 단비라는 소녀는 부담스럽고 숨막히는 현실을 피해 도망쳤다가 본인의 의지대로 그 좋았던 사랑을 포기하고 현실로 돌아온다.
단비처럼 나또한 그렇게 잠시나마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어두운 상황이나 마음을 떠나 보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벗어날 수는 없다.
아무리 긴 여행이든, 몰입해서 영화를 보든, 노래를 하든 충분히 즐긴 다음에는 다시 우리가 떠나왔던, 외면하고 싶었던 제자리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조금은 가벼워져서 돌아갈 수는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던 일을 시작하고
멀리하고 싶었고 외면하고 싶었던 일을 마주하고 앉아 차근차근 그 일들을 처리해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달콤하고 즐거웠던 그 순간들은 잠시지만 나를 가볍게 하고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끌어 모아주는 역할로 충분하다.
가벼워지기.
잔뜩 힘이 들어가지만 결코 우리는 빨리 갈 수 없고 자꾸만 마음과 발걸음은 무거워질 때 우리는 수시로, 언제든 가벼워질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아이들에게만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어른들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자신이 힘들 때 어떤 것이 자신을 회생시키는 것인지 모르고 사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잘 놀기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휴가를 내서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여행가서 개고생하고, 돈버리기 보다 소박하게 드라마나 영화 보면서 몰래 쏘맥을 홀짝거려 보는 것도 어쩌면 자신에게 절묘하게 잘 들어맞는 힐링 방법 일 수도 있는 것이다.
퇴근한 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자꾸만 방바닥과 한 몸 이룰 생각만 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한 번 찾아보시길...
잘 놀아야 공부도 잘 한다는 말처럼
잘 놀아야 돈도 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좀 가벼워졌으니 내일도 돈 벌러 가야지...
뽈뽈뽈~~~~~~33333333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