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 책을 낸다는 건...
제가 냈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사랑 앞에서 이별을 쓴다.
-은율 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았지..
(놓다 중..)
그 누군가를 만나면 만나는 거고
그 누군가가 떠나가면
그냥 떠나가는 거죠.
(그냥 그런 거죠..중)
이별 앞에서는 늘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하게 된다.
그 마음을 알고 싶은 마음과 확인하고 확신받고 싶은 마음들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 해명들, 설명들 조차 또다른 설명을 필요로 할 뿐이다.
이별은 다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가 이유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가오는 이별은 애써 막아보려 해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아침같은 것이다.
하얗게 지낸 불면의 밤을 보냈더라도 아침같은 이별은 우리를 살아가라고 등을 떠민다.
고통스러운 일상.
살아내야만 하는 잔인한 일상을 선물해 준다.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으려 애쓰고
그 아픔에 영혼없이 무감각한 삶을 살더라도
여전히 잔인한 아침같은 이별은 반복된다.
그리고...
그냥 살아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냥 살고
그냥 먹고
그냥 잔다.
그러다 그냥 삶이 구차하고 귀찮아지는 날도...
더 이상 아프지 않으려 애쓰다 전신이 마비되어가는 불치병을 얻은 것처럼
모든 삶에서 감각을 상실해 간다.
자신의 책이라며 선물해 준 지인.
잠이 오지 않아 책을 읽다 끄적대 본다.
그저 끄적대는 수준의 내 글을 책으로 낸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참 궁금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나는 못내지 싶었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아명을 쓰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도 사랑하길...늘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