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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에 지는 별 Jan 15. 2017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요즘 내가 너무 예뻐하는 김슬기.


처음 제습기 광고의 욕광고로 유명해진 이후로 배역들이 모두 밝고, 망가지는 역할로 많이 나오는 그녀.


그런데 과연 본인의 실제 성격과 일치하는 케릭터로 활동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아마...아니지 싶다.


모든 연예인들, 배우들은 주어진 역할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많지가 않고 그저 수긍하며 연기해 내는 것이 그들의 직업이기에 본인의 성격과 배역의 갭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리라 짐작해 본다.


보여주는 모습이 본 모습과 혼동하는 대중들이 많을 것이고 그것이 오해가 되었든, 이해가 되었든 그들에게는 나름의 고충과 어려움이 있으리라.


 또한 여러 모임에서 분위기 담당하는 역할을 자진할 때도, 부탁할 때도 있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역할이란 것은 내 지인과 매우 친할 때는 주변인들을 위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역할도 서슴치 않을 만큼 나는 가끔 무모하다.


하지만 문제는 내 본 모습을 알고 있는 지인들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모임에서 처음 본 사람들이다.


그런 모습을 내 실제 모습으로 본다는 것이 문제가 될 때가 많다.

강한 척, 센 척하지만 그것은 내 본 모습이 아니다.


무척이나 예민하고 까칠하고 심지어는 매우 상처를 잘 받는 소심한 성격이기에 그 초면의 사람들이 내뱉는 말에 무척이나 상처 받을 때가 많다.



보여지는 모습과 내 실제 모습의 갭이 충돌하는 상황인 것이다.


누구를 위해서 그런 상처를 내 스스로 다독이고 잠재워야 하는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모두 다 내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다.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내 무모한 의리와 책임감 때문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무모함으로 내 스스로를 상처내는 일은 그만 둘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고 있는 요즘이다.


남을 챙길만큼 내가 그렇게 여유 있거나 정신력이 강한 사람도 아니어서 소소한 스크레치가 회복되는데 이제는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아 이제는 그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뭐라고...


이제 괜찮은 척, 안 아픈 척, 센 척, 쿨한 척 그만하자.


나 먼저 챙기고

나 먼저 보호해 주자.


잊지 않기 위해 2017년 신년 계획에 추가했다.


누군가를 위하기 전에 나부터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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