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버스에서 듣는 진한 그리움이 담긴 음악 하나로 시작된 너라는 지병.
하루종일 너를 앓는다. 끙끙..
마음이 어지럽고
가슴이 묵직하게 내려 앉고
숨이 답답해 온다.
입안이 까끌까끌하고
무언가를 삼키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목이 따끔거리고
코 끝이 붉어진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멍해진다.
너라는 지병이 다시 시작 되었다.
계절이 바뀌어가는 길목에 바람이 바뀌어 가면 의례 돌기 시작하는 독감처럼
지독한 너라는 감기가 시작 되었다.
너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던 봄.
너를 잃고 매 년 봄은 그렇게 쉽게 와 주지 않는다.
언제나 나의 봄은 너를 지독히 앓고 나서야 와 주었다.
곧 봄이 올 테지.
네가 이렇게 아픈 걸 보니 곧 봄이 올 테지.
지독하다.
너라는 사람.
너라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