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과 무관심에 관한 글
글을 쓰고 보기도 하면서 여러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그들의 세계를 구경한다.
물론 마음 속에 무언가 걸려오는 것이 있거나 울림이 있을 때에는
답글로 소박하게 느낌을 나눈다.
그러다 보게된 글 중 자신의 연애사에 대한 글을 올린 친구의 글을 보게 되었다.
물론 축하한다는 답글도 있고,
여러 종류의 글들이 달렸다.
그리 아름다운 커플은 물론 아니었으나 공개글이나 공개 인물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그로 인한 부정적인 반응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는 건 이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였는지 그 글의 주인공은 그 공간에서 사라졌다.
자신의 글과 자신의 사랑이 왜 사람들에게 비난과 불편함으로 다가갔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나또한 그들이 구지 그렇게 자신들의 개인적인 관계를 그 곳에 드러내는지 그리 공감은 가지 않았지만 무수한 사람들이 그들을 견디지 못 하게 밀어댔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는 조금 씁쓸해졌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여러 종류의 가면이 필요하다.
웃기지도 않는데 웃어줘야 할 때,
별로 슬프지 않은데 함께 마음 아픈 척 해야할 때,
싫어하지만 덜 싫어하는 척 해야할 때...
하지만 척해야 하는 가면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이나 거슬리는 것을 틀렸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설령 그것이 말도 안되는 변명이든,
못난 합리화가 되었든 그것은 개인의 생각이고, 자신만의 세계이다.
오류나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렇게 각자의 삶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그들을 향한 억지스런 긍정보다 훨씬 현명할지도 모른다.
알고보면 삶을 살아가는데 그러한 잘몬된 생각이나 실수가 치명적이게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 부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때그때 드는 이질감과 타인의 세계에 대한 인정이나 관심이 결여된 무시함에서 시작되는 충고나 직언은 칼이 되어 타인에게 많은 상처를 남긴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나 관심도 없으면서 어떤 말이나 행동에 지나친 거슬림으로 예민해지는 자신을 느낀다면 차라리 눈을 감고, 귀를 막자.
그도 안 된다면 그 자리를 조용히 떠나자.
그것은 타인보다 자신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가면은 타인에 대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고
무관심은 차라리 배려일 수도 있다.
달라도,
틀려도,
좀 민망해도
그런 이유로 죽거나 다치지 않는다.
그저 홀로 생각하고 홀로 그만의 방식대로 살도록 차가운 눈매를 거두어 들이자.
그들은 나의 고견이나, 나의 도움이 필요치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