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
바다에 지는 별
눈 밭에 그 어떤 발자국도 없다.
완벽한 순백의 빛깔.
손자국 하나 남겨버리고 싶지만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순백의 눈 밭이
그 누구의 마음도 허하지 않겠다는
너의 차갑고 써늘한 그 마음을
닮았다.
무엇을 말해도 듣지 못 하는 너.
두 눈을 맞추려 나를 향해 돌려 세워도
나를 관통하고 무엇도 보고 있지 않은 너.
너의 눈 속에,
너의 마음 속에
나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어떤 흔적도 없는 너의 마음에
내 이름 석자 새겨 넣으려
무수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끝내 그 어떤 것도 남기지 못 했다.
차가운 눈 바람은
켜켜히 그 어떤 흔적도 지워 버린다.
https://youtu.be/haN7nS0Pi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