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사를 보다가 개인이 올린 화가들의 러브레터라는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화가의 구애와 연애시절 쓴 그림과 글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글을 보며 예전에 이중섭의 편지와 그림들이란 책을 충동적으로 샀던 기억이 났다.
참 절절하고 가슴아프게 읽었던 것 같다.
일본인 아내를 아스파라거스 군(아내의 발가락을 지칭하는, 아내의 애칭)으로 부르며 매우 절절히 사랑하고 그리웠던 화가 이중섭의 소박하고 귀여운 글과 그림이 참 좋았다.
생활고와 병마와 싸우던 그가 끝내는 정신질환과 영양실조로 적십자병원에서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화가의 마지막이 참 가슴 아프기도 했다.
위의 포스팅 글을 읽어보니 대략적인 한국 화가들의 러브레터를 훑어주는 글이었다.
화가들이 그들의 아내를 어찌 표현하고, 어떤 방식으로 구애를 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들.
오래 전 그들의 연애편지들의 내용이지만 그 시절의 젊은 청춘의 예술가들답게 표현들이 뜨겁지만 참 곱고 예쁘다.
이중섭그림-구상네 가족
이중섭그림-가족
시인은 글로,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표현한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잘 하는 것으로.
사랑도, 생계도, 인간관계 등등.. 이 모두 삶의 범주 안에 있다.
즉 예술은 삶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 삶과 예술은 하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술과 삶은 멀리 있지 않다.
멀지 않은 예술이 가장 가깝게 체감되고, 공감되며 그로인해 잦은 공명도 불러오는 것이 아닐까?
오늘 하루를 정리해 보면 이렇다.
서정윤시인의 '견딜 수 없는 사랑은견디지 마라'의 시를 느끼다 어느 시인이 파꽃이 그렇게 이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파꽃을 검색해 보았다.
진짜 이쁘다.
그러다 걸려든 아래의 그림.
최향화가의 파꽃은...바람에 흩날리고..
라는 그림을 보며 감탄했다.
그러다 공연소식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위의 포스팅의 글을 만난 것이다.
결국 나는 시인의 글로, 화가의 그림으로 하루종일 가슴의 북을 울려대며 공명했다.
참 좋은 시절이다.
과거 몇 십년 전에 태어났다면 앉은 자리에서 돈 들이지 않고도 이렇게 가까이서 편하게 예술들을 접할 수 있었을까?
그림, 글, 음악.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내 삶 가장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고 함께 속삭일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사랑, 예술, 삶.
내가 마음을 열어 눈길만 준다면 이 모든 것들은 가까이에서 내게 말을 걸어준다.
참 좋은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