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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에 지는 별 Feb 15. 2021

견디지 않고, 지낼만한 일상을 살고 싶다.

나는 나 책 리뷰


[내면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외부의 역할 속에 얼마나 표현하는가에 따라 삶은 수월해진다.

지금 실제로 하고 있는 일에는 에너지가 담기지 않는다.  그 결과 늘 지치거나 감정적이 된다.  자신 안의 원형에 잠재된 에너지가 외부의 행위와 잘 어우러질 때, 일이 쉽게 진행되고 삶이 즐거워진다.]


책이 잘 봐지지가 않는 요즘... 겨우 몇 달에 걸쳐 완독 한 책, '나는 나'.

원형의 종류에 따라 성격이 형성되며 그 성격에 따라 강화된 원형 위주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원형으로 분류되었지만 우리는 모든 원형을 갖고 있고, 그 원형이 상황에 따라 원활하게 서로 유동적으로 힘이 실어지게 되면서 살게 될 때 삶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결국은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히 갖춰진 상태로 태어났다는 의미와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에서 결핍된 것을 허겁지겁 채우려고만 했던 생각에 전환이 일어났다.

나 자신으로 충분하다.
단지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롭게 조절하면서 사는 것이 지금을 살 수 있다는 말이리라.

내가 원하는 것, 이상은 무엇일까를 오랫동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이상을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해 보았다.  답은... 아니다... 였다.

턱도 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꾸만 지금을 살지 않고, 망 각하 듯, 환각의 세계로 자주 도망친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이상의 삶은 아직 멀다.  당장 그 세계로 떠날 수 없다면 나는 적어도 자꾸만 도망치고 싶어 하는 자신을 다독여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지금의 현실이 적어도 '참을만하다'가 아니라 '지낼만하다' 정도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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