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키를 잡아 볼 용기가 생기다!

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저) 리뷰 5

by 바다에 지는 별

8장은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제목이다.

자기목적성이란 어떤 일 자체가 좋아서 그 일을 경험하는 것이 목적이 될 때를 말한다. 그렇게 할 때 어떤 다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되며 그 어떤 조건에서도 실증나지 않아 더 자유롭고 독립적이라고 한다. 그렇게 할 때 삶의 흐름에 깊숙이 몰입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목적성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고 그 다음은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그 여유는 삶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거기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삶은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곳에 관심을 가지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 곧 삶의 질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어떤 경험에서 좋은 경험보다 나쁜 경험에 대해 집중하게 될 때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여 그 현실성을 인정한 다음, 우리가 선택한 다른 대상으로 하루빨리 관심을 돌릴 때만 우리는 고통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질병이나 사고로 심각한 신체장애를 입은 사람들을 연구한 파우스토 마시미니 교수는 자신의 비극에 놀랄 만큼 잘 적응한 장애자가 의외로 많으며 장애를 입고 나서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응답하는 사람마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 사람의 특징은 마음을 초인적으로 잘 다스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167쪽에서 168쪽에서 발췌-

삶의 지배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자신의 의지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다. -169쪽에서 발췌-



결국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뜻이고 9장에서는 개인 스스로의 삶에서 건강한 자아상으로 자신의 삶을 잘 관리하고 질서 정연한 삶을 살면서 이타적인 삶을 선택할 때 최종적으로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며 그 또한 몰입의 한 종류라고 한다.



일을 배우는 지금의 상황에서 읽게 된 '몰입의 즐거움'.

제목부터 지금의 상황과 너무도 이질감이 드는 책이지만 어떤 에너지도 남지 않은 매일의 삶에서 은연중에 책이라도 펴게 만들고, 매일 아침 다시 배우는 하루를 살게 하는 작은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무기력을 반복하는 삶을 누가 즐거워하겠는가?

나 또한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 상황을 즐기는 것도 아니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으로 괴로웠다. 하지만 이 책은 그래도 삶을 살아가야 하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몰입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경험치가 쌓여 나의 삶도 조금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했다.


좋은 경험보다 나쁜 경험에 집중하게 되는 일상에서 내 의지의 방향키를 스스로 잡아야 한다는 말이 그 어떤 말보다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 인생에 방향키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늘 어금니 꽉 깨물고 두 눈은 질끈 감은 채 얼른 이 혐오스러운 감정과 상황이 지나가기만 참고 참을 뿐이었다. 지금부터는 눈을 뜨고 발걸음을 떼어 볼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용기가 생겼다고나 할까?


많은 이야기 속에 '사랑'이 등장하지만 내 삶을 사랑하는 일에는 많이 낯설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주어진 시간에 집중하지만 이제까지 지내왔던 대부분의 삶을 많이 배척하고, 미워했던 시간이었던 것을 돌아보며 지금부터의 내 삶을 귀하게 대하고, 좀 더 좋은 경험에 집중하며 용기를 내보기로 하며 글을 마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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