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나야

괜찮다는 거짓말(마거릿 로빈슨 로더퍼드 지음) 책 리뷰 2

by 바다에 지는 별

첫 번째 리뷰의 마지막은 어떤 감정이든 축소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인정하라는 말로 맺음을 하였다.


이번 리뷰에서는 감정 중에 강도가 센 편에 속하는 분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분노를 표출하기에 앞서 분노라는 감정 자체에 대해 존중하며 드러내라고 말한다. 이 존중감의 저변에는 모든 감정이 당연히 생길 수 있음에 대한 인정이며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자기 자비가 깔려 있다.



1.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의 이유와 치료


여기에서 자기 자비를 강조하는 이유는 자기를 존중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습관이 다름 아닌 완벽주의를 더 부추긴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함이다.


이 완벽주의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 개념임에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완벽하기를 강요한다. 완벽함을 목표로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가혹하게 대할 때 감정의 균형을 잃게 되면서 오는 것이 우울감이다. 여기에 더 심각한 것은 타인에게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그 우울감조차도 숨기게 되는 것이다.


원인이 이러하니 완벽주의를 추구하면서 생기는 우울감에 대한 치료방법도 명확해졌다. 그 치료방법은 완벽함이라는 불가능한 명제를 내려놓고 스스로의 취약함과 흠결을 경험하고 인정하는 것다.




2. 자기혐오와 화해하기


완벽주의는 어떤 일의 완성의 유무와

상관없이 만족할 줄 모르는 괴물과도 같.


하지만 어떤 일을 해내지 못할 때 더 큰 죄책감과 자기혐오가 가혹하게 돌아온다. 이 완벽주의와 자기혐오는 심지어 아무것도 아닌 생각이나 행동에도 끼어든다.


이러한 자기혐오와 수치심, 죄책감과 화해하는 방법은 취약해지는 것이다.(너무 놀라운 말이다.)


무엇이든 혼자서 해결하려고 고민하던 생활방식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에게 관대하듯이 자신의 고통을 헤아려 주고 타인에게 적용하는 느슨한 잣대를 나 자신에게도 적용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하는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말을 바꾸라고 말한다. 말에 의해 생각과 연결된 감정이 바뀌면서 내 행동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3. 미안해 나야...


정말 긴 호흡으로 책을 읽었다. 열심히도 살아왔고, 견디며 살아온 내게 가혹하고, 잔인했었던 나를 반성하며 나 자신과 화해를 청해 보았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취약해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하며 사람은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기에 누구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조언은 나에게 큰 용기와 위로를 주었다. 현재 여러모로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큰 교훈은 완벽주의의 강박에서 벗어나 취약함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 다양한 감정 중 가장 곤란한 감정이 수치심이라는 것인데 이 또한 완벽주의에 맞서 수치심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점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오랫동안 똑바로 마주할 수 없었던 수치심을 더 이상 당황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크게 얻은 소득이기도 하다.


책을 읽을수록 자신을 알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불통되었던 감정들에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시간이었음에 또한 감사드린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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