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나의 현망진창의 주범, 하트시그널 시즌2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완결이 나면 그 때 몰아본다. 왜냐면 완결까지 단숨에 보고 싶단 말이야. 그래서 나의 아저씨도 아직 안봤고, 라이브도 최종회 2주를 앞두고 본방을 봐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4회는 본방사수했다. 이전에 시그널, 비밀의 숲, 청춘시대도 모두 완결이 나고서도 아주 아끼고 아껴서 연휴에 밤새 몰아 봤다.
하트시그널은 시즌1이 하도 재밌대서 시즌2하면 볼 것 같다, 생각했는데 ‘안돼 저거 지금 보기 시작하면 일상생활 불가능’이라고 혼자 되뇌이고 되뇌였다. 하지만 다짐이 무너지는 건 아주 순식간이었다. 제때 시작한 것도 아닌 늦게 배운 것, 그게 아주 무서운 것이었다. (feat. 현망진창)
인스타며 페이스북이며 게다가 본방때는 네이버 실검 점령. 내가 보기 시작해서 더 느껴지는건가? 오히려 내 주위 사람들은 잘 안 보는 것 같은데 소셜에서는 하트시그널2 이야기로 복작복작한 것 같다. 심지어 다들 게시물 올릴 때마다 ‘꺄 오늘 핱시 하는 날!!!!’ 이라고 적을 정도.
출연진들의 계정은 이미 아이돌을 방불케하는 좋아요, 댓글 그리고 팔로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녹화가 모두 끝난 뒤라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혹시 스포는 없을까 출연진의 12~1월 게시물 기록을 샅샅히 뒤졌지만 녹화 후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게시물은 없다. 아마도 제작진과의 계약에서 미리 이야기가 있어 올리지 않았을 듯. (비공개 계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이전에도 이런 프로그램은 있었던 것 같다. 대리설렘을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 하지만 일반인 (아, 물론 연예인 지망생 또는 자기 사업체 PR을 위한 사람들일 수 있으나 정식으로 연예인 데뷔를 하진 않은 거니까 일반인으로 통칭하겠다)의 연애사업이 이렇게나 손꼽아 기다려질 일은 또 뭐람!내가 연애를 하고 있었다해도 이 프로그램 빠지면 진짜 매주 남친 손 붙들고 봤을 것 같다. 으으으!
패널들이 마지막에 맞히는 러브시그널보다 그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한데, 그러고 보면 제작진들 맺고 끊는 법을 참 잘 아는 사람들이다. 아주 매 회마다 애간장이 녹아 돌아버려 ㅠㅠㅠㅠㅠㅠㅠ
(김이나님 마음 = 내마음 진짜 ㅋㅋㅋㅋㅋㅋ)
저의 PICK은 오영주님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오영주님. 픽이라고 하면 마치라잌 프듀같아 조금 그런데, 그래도 저의 최애 출연진은 영주님이에요. 진짜 완전 빠져가지구! 특히 술 취한 모습 진짜 완전 러블리. 저 모습에 누가 안반해? 여자인 나도 반했구만!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실제로도 사기캐란다.....)
이 중에 실제로 만나고 싶은 사람 고르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오영주님. 저기 하트시그널 제작진 여러분, 혹시 팬사인회, 팬미팅 이런 거 없나요? ㅋㅋㅋㅋㅋㅋ 나는 예쁘면 다 언닌데 오영주님 저의 언니하세요 ㅠㅠ
지난 주 8화 보자마자 추가한 후기
나는 아무래도 하트시그널보면서 연애팁을 배우거나 남자한테 빠진 게 아니라 여자에게 빠진 거 같다. 오영주님 이 글 보고 있어요? 저랑 친구하실래요? 전날 밤새 울고 눈 팅팅 부어서 돈가츠 먹는데 이렇게 행복하고 귀여울 일이냐고!
보면서 “아 나도 돈가츠 맛집 알아요 데려갈 수 있어요!” 했는데 다시 보니 규빈찡이 데려간 곳이 제가 데려가려고 했던 곳이라 또 한 번 놀람. 규빈님 아주 부럽다 (?) 그래서 금요일 또 언제오죠? 하트시그널 병 걸렸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