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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 Jun 21. 2018

소셜에 대한 고민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한 고민

회사를 나온 뒤 아이러니했던 건 페이스북 어플을 누르는 횟수가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스타그램보다 블로그 또는 브런치, (덕질을 위해) 트위터를 더 많이 눌렀다. 어쩌다 누른 페이스북은 들어가면 체류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간 떼우기 같은 느낌이라 급하게 끄기도 했고.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광고성이 짙은 브랜드 계정은 언팔했다. 동종업계로 이직할 때 레퍼런스로 두고 보아도 좋을 계정이었을지 모르는 거지만 지금 당장은 내게 필요없는 계정이라 생각되면 가차없이 언팔로우를 눌렀다.


이럴거면 소셜 채널 운영은
안하는 직무를 찾아봐야하나


현업에 있던 사람도 스팸으로 느껴져서 언팔하는 게 브랜드 계정인데, 나도 자주 사용하지 않는 플랫폼인데 정말 이 길이 내 길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브랜드 계정의 팬을 몇 천, 몇 만을 KPI로 두는 것이 앞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언젠가 터질 게시물 하나를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모니터링을 해야할까. 그리고 그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줄까.


물론 그 동안 소셜을 운영하면서도 같은 고민을 해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이런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많은 인게이지먼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직무를 해나갈 수 있을지,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인지 고민이 시작되고 부터는 또 다른 크리에이티브 직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를 생각하면 끝없이 고민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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