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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 Dec 26. 2018

신발을 좋아하는 이유

빠지는 데 이유가 있나요

저는 신발을 좋아해요

처음 알게 된 사람과 식사를 하게 됐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분과의 만남도 그랬다. 그 첫 번째 식사 이후로 우리는 새로운 직장에서 만난 유일한 점심메이트이자 같은 팀 사람으로 벌써 두 달이 지나고 있다.


유명 브랜드 앞에 줄 서있는 모습이나 사진/영상을 통해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옆에서 바라보긴 처음이라 신기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마치 아이돌 덕후가 그렇다는 얘길 어디선가 본 듯해- 라던 친구들이 주위에 그 당사자가 있다는 걸 깨닫고 신기해했던 것처럼. 아마 그 분도 나 같은 덕후는 처음 보신 터라 내 이야길 들으면 “아니?” 라며 놀라운 상태일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신기해하는 상황)


엄청 큰 박스에 배송되어 오는 당첨 운동화, 줄 서서 구입하신 한정판 등 처음엔 관심 없던 신발인데 자꾸 보니 이제는 “저거! 그거죠!”라고 아는 척도 할 수 있고, “이번에 ㅇㅇㅇ에서 한정판 나온다면서요. 저도 광고 뜨더라구요.” 라는 등의 이야길 꺼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괜히 아는 척 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이야길 들려주시는 분이 옆에 계셔 감사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가끔 귀찮으시겠지?


원랜 자기도 이렇게까지 신발에 빠질 줄 몰랐다며 어쩌다 이렇게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웃으시더라. 그래도 뭔가 하나에 빠지면 그만큼 열심히 살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난 흥미롭게 바라보게 되더라. 평소엔 관심 없던 브랜드도 계속 눈이 가고. 우리 애가 신는 신발이나 옷들도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안좋은 건가..)


신발을 좋아하는만큼 생각하고 있는 콘텐츠도 탄탄하다. 그 분이 꿈을 하루빨리 실현하셔서 콘텐츠를 직접 눈 앞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그 분이 드디어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아마 내 브런치는 전혀 모르시겠지만 그래도 혹시 신발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래 링크를 타고 영상을 보신 후 구독, 좋아요, 댓글 남겨주시면 좋아해주실 것 같다 :)


신발 시노 > https://youtu.be/cdFiC6JXG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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