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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 Feb 16. 2020

결혼을 시작하는 방법

7. 이럴 게 아니라 예식장 예약부터 시작해

결혼은 어떻게 시작해?

 결혼 준비를 하며 친한 친구들 하나씩 결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나도 결혼이라는 걸 준비하며 제일 먼저 뭐부터 해야 하는지 몰라서 여기저기 많이 물어봤다. 사람마다 다른 케이스가 있지만 요새는 날짜부터 정하고 예식장 예약을 먼저 한다.


 우리는 각자 부모님께서 연애 중인 걸 모르셨기 때문에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고 1달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연애 중이며 어떤 사람인지 설명한 후 결혼식장을 고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양가 부모님께서 서로 어떤 사람인지 보지도 않으시고 결혼을 허락하셔서 (아직도 의문이다. 누굴 믿고 둘을 허락하신 걸까.) 양가 가족들의 행사와 날짜를 맞춰본 후 원하는 예식장을 알아보러 다녔다. 처음엔 결혼식을 한다면 하고 싶은 곳이 있어서 그곳만 생각하고 날짜를 지정해뒀었는데 막상 이것저것 비교하다 보니 원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전문 예식장 상담을 시작했다.


 당장 10개월 뒤에 인기 예식장 중에서 인기 시간대는 예약이 꽤 많이 완료되었다는 글을 봤다. 우리도 10개월 뒤 예식 상담을 하며 점심시간은 모두 예약 마감이라는 얘길 들었기 때문에 결혼 생각이 있다면 로망이었던 곳은 빨리 상담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친구가 들었다던 “지금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장 예식장 예약하러 가야 한다.”는 말이 딱 맞다. 그만큼 예식장의 황금 시간을 따내는 게 하늘의 별 따기 같다. 분명 결혼율이 낮아졌다고 했는데 이 세상 사람들은 다 결혼하나 보다 싶다.


 그러나 예식장을 고를 때 양가 부모님의 취향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담 후 곧바로 예약금을 입금하지 말고 양가 부모님과 충분한 대화 후 입금하는 걸 추천한다. 아 물론 충분한 대화 후에 그 예식장이 이미 예약되었을 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내용이 반영되지 않으면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계속 찜찜하게 마음에 남을 수도 있으니 다른 예식장을 구하러 다니는 수밖에. (우리가 빨리 체념하는 방법은 아, 저긴 우리랑 인연이 없었나 보다, 하고 생각해버리는 것이었다. 예식장도, 스냅 업체도, 하다못해 전셋집도 그랬다.)


 예식장 예약의 마지막 팁은 절대 둘이 결혼식장에 전화해서 예약하지 말 것. 어떤 업체든 결혼 업체를 통하면 견적 금액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예식장은 최초 견적 금액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낭패 볼 수 있다는 점을 꼭 알고 진행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이 예식장이 지인 추천도 되는지, 어떤 견적들을 기본으로 갖고 있는지 알고 가도 좋을 듯하다. (간혹 가다 회사끼리 제휴를 맺고 있는 업체가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꿀팁도 꼭 누리면 좋을 듯!)


 어쩌다 보니 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일찍 결혼하는 축에 속해버렸는데 결혼 준비를 시작하며 고민했던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글이 되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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