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 #6
나의 외로운 창문 밖으로
별 대신 가로등이 뜨면
부끄러운 낮이 가고
위험한 밤이 걸어온다
어둠이 찾아오면 시작되는
은밀한 야간비행
동정을 잃은 청춘에게
유일한 희락이 있다면
별 대신 가로등이다
보라!
별의 욕망을 유혹하는
가로등의 저 불빛들을
일탈의 죄책감이 밀려와도
시험은 그저 시험일 뿐
회개의 기도는 내일로 미룬 채
오늘 밤도 붉은 풍차를 향해
나의 별이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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