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작 Aug 03. 2015

별 대신 가로등

영상시 #6

별 대신 가로등 




나의 외로운 창문 밖으로
별 대신 가로등이 뜨면
부끄러운 낮이 가고

위험한 밤이 걸어온다

어둠이 찾아오면 시작되는
은밀한 야간비행


동정을 잃은 청춘에게

유일한 희락이 있다면
별 대신 가로등이다

보라!
별의 욕망을 유혹하는

가로등의 저 불빛들을

일탈의 죄책감이 밀려와도

시험은 그저 시험일 뿐

회개의 기도는 내일로 미룬 채

오늘 밤도 붉은 풍차를 향해

나의 별이 걸어가고 있다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영상시 버전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3ZRfqiPFNsM




작가의 이전글 거울 속의 대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