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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영목 Mar 30. 2019

디자인시스템의 요소 03.
디자인 능력

제3장 디자인시스템_05

디자인능력이란 디자인을 수행해 나가는 힘, 능력을 의미합니다. 


색채학에 대한 공부를 아무리 많이 했다고 해서 색채를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형원리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멋지고 새로운 조형을 잘 만들어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색채학, 조형원리 등과 같은 ‘지식’과 색채나 조형을 잘 운용하거나 만들어 내는 ‘능력’은 다릅니다.      

디자인에 필요한 능력은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초기의 조사 단계에서는 분석력, 다양한 데이터로부터 핵심적인 의미를 종합하는 종합능력, 데이터를 다루는 논리력, 수리력 등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개념 창의력, 새로운 조형을 만들어내는 조형 창의력, 색채 운영능력, 드로잉 능력, 컴퓨터 모델링을 위한 3D 표현능력 등등 수많은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러한 능력에 대하여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자인 관련 능력들은 훈련에 의하여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안타까운 것은 어린 시절이나 고등학교까지 예술이나 창작과 관련한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자만하여 훈련을 소홀히 한 탓에 결국에는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천부적인 능력 외에 꾸준한 노력에 의한 능력의 향상이 있기에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언젠가 운동을 하시는 분께 이봉주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원래 마라톤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이봉주 선수가 연습을 위하여 트랙을 도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마라톤을 TV 중계에서 볼 때에는 뭐 그리 빨리 뛰는 것 같지 않았는데, 실제로 트랙을 도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마치 노루 한 마리가 뛰어가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멍 한 채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라톤 42.195km를 2시간 10분에 뛰는 것은 100m를 18.48초에 뛰는 것과 같은 속도입니다. 100m를 18초대에 2시간 이상 계속 뛰는 것이지요. 


참으로 놀라운 능력입니다.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 것입니다. 이봉주 선수가 원래 남들보다 잘 뛰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피나는 노력이 없었으면 이러한 기록은 절대로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디자인과 관련된 능력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아무리 선천적인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이는 아마추어의 세계에서나 차이가 있는 것이지 프로의 세계로 들어가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느냐가 곧 능력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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