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진과 저작권
"두리야! 큰일 났어!"
윤덕이가 두리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왔어요. 목소리는 떨리고 말도 더듬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왜? 무슨 일인데?"
"제조사한테 경고 메일 받았어. 저작권 침해라고."
"앵? 정말?" 두리도 어리둥절했어요. 윤덕이는 무슨 잘못을 했을까요?
윤덕이는 최근 온라인 스토어를 새로 오픈했습니다. 문구를 판매하는데, 제품 상세페이지를 만들려니 막막했어요. 제품 사진을 직접 찍을 실력도 부족했고, 장비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선명한 제품 사진들을 발견했어요.
'이 회사의 제품이고, 같은 제품이니까 이 사진 쓰면 되겠네!'
윤덕이는 고민 없이 제조사 홈페이지의 사진들을 다운로드해서 자기 스토어 상세페이지에 올렸어요. 제품은 정품이고, 동일 제품 사진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일주일 후 제조사 법무팀으로부터 경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귀하는 당사의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시 삭제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두리는 윤덕이를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법무법인에 근무하는 친척 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두리야, 저작권 침해 맞아. 제조사 제품을 판매한다고 제조사 사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야."
"왜? 정품이야. 같은 회사의 같은 제품인데 왜 안돼?"
"생각해 봐. 그 사진들은 제조사가 노력과 비용을 들여서 촬영하고 편집한 거잖아. 사진에도 저작권이 있어. 네가 정품을 판다고 제조사의 사진을 쓸 수 있는 권리가 당연히 따라오는 건 아니야."
두리는 전화를 스피커 폰 모드로 변경했고, 두리의 형은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갔어요.
"저작권은 창작을 하는 순간 자동으로 발생해. 사진을 찍는 순간 그 사진의 저작권은 촬영자에게 생겨. 제조사가 자사 제품을 찍었다면 당연히 제조사가 저작권자고, 사진을 쓰려면 허락을 받아야 해."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윤덕이가 울먹이며 물었어요.
"일단 사진 바로 내리고, 제조사에 사과 메일 보내.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도 하고."
윤덕이는 바로 스토어의 상세페이지에서 제조사 사진을 삭제했어요. 그리고 정중한 사과 메일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제조사는 이번 한 번은 경고로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두리야, 이제 나는 상세페이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돼?"
두리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어요.
"우선, 제조사에 공식적으로 이미지 사용 허가를 받아보자. 정식 판매자라면 제조사에서 판매용 이미지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대. 그게 어렵다면 직접 촬영해.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좋아서 스마트폰 카메라도도 충분히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그것도 어렵다면 음...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전문 촬영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
윤덕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제품 촬영을 제대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조명 장비를 사고, 촬영 기법도 배웠습니다. 처음엔 서툴렀지만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한참 지나서 윤덕이가 두리에게 이야기했어요.
"두리야, 내 스토어 한번 봐봐. 이제 내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상세페이지 만들어!"
두리가 보니 사진이 예전과 확실히 달랐어요. 제조사 홈페이지에 있던 사진처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진솔하고 친근해서 신뢰감이 느껴졌습니다. 실제 사용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고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었어요.
"오~ 좋은데? 오히려 더 차별화된 것 같아."
"그렇지? 그날 형이 자세히 알려준 덕분이야."
기억하세요!
● 정품을 판매해도
> 제조사 홈페이지의 사진까지 마음대로 쓸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 제조사의 사진을 쓰려면
> 제조사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 가급적
>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경고를 받았다면
> 이미지를 내리고 성실히 대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