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모델이 된 윤덕이,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광고 사진 촬영과 저작권

by 박윤경

윤덕이가 아웃도어 브랜드 학생 모델로 선정되어 촬영 제안서를 들고 두리 집에 왔어요. 두리가 신나서 소리쳤습니다.

"윤덕아! 진짜 모델된 거야? 대박!"

"응! 다음 주 촬영, 좀 떨린다. 그냥 사진 찍히기만 하면 되겠지?"

두리는 고개를 저으며 윤덕이 손에 든 서류를 가리켰어요.

"그건 아니지. 계약서 꼼꼼히 봐야 한대. 사진이 어디에 쓰이는지, 얼마나 오래 쓰는지 다 적혀 있어야 돼."

"에이, 그냥 잡지에만 실린다는데?"

"잡지만? SNS는? 광고는? 나중에 다른 데 안 쓴대? 그리고 너 미성년자니까 부모님 동의도 받아야 해."

윤덕이는 서류를 다시 펼쳐보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 맞네. 사용 범위랑 기간이 여기 적혀 있다. 그럼 촬영 당일엔 뭘 조심해야 해?"


두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우선, 배경 확인! 촬영 장소에 책, 포스터, 잡지 같은 거 있으면 조심해야 해. 언박싱 영상 찍을 때 아저씨가 그러셨잖아. 우연히 잠깐 나오는 건 괜찮은데, 계속 보이면 저작권 문제 될 수 있다고."

"아, 그거! 근데 아웃도어 촬영이니까 야외에서 찍을 거 같은데?"

"그래도 확인은 해봐. 혹시 실내 촬영도 있으면 배경에 뭐가 있는지 봐봐."

윤덕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했어요.

"다른 건 없을까?"

"다른 브랜드 로고 조심! 사진에 경쟁사 브랜드가 같이 찍히지 않도록. 신발, 가방 등 모두 체크해야 해."

"그것까지? 그럼 내가 입고 온 옷도 확인해야 하는 거야?"

"당연하지! 스타일리스트가 챙겨주겠지만, 너도 알고 있어야지. 요즘은 작은 로고도 다 보이니까."



dried-flowers-9990282_1280.jpg ⓒ Annette Meyer 출처표시 : pixabay


윤덕이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어요.

"두리야, 근데 촬영장에서 음악 틀면 어때? 긴장도 풀리고 분위기도 좋아질 것 같은데."

"그것도 조심하래. 비하인드 영상이나 메이킹 필름 찍으면 그 음악도 영상에 들어가잖아. 아저씨가 그러셨어. 배경음악도 저작권 있다고."

"아, 맞다! 언박싱할 때 음악 끄라고 했었지?"

"응. 요즘은 자동 필터가 있어서 음악 한 곡 때문에 영상이 삭제되거나 문제 될 수도 있대. 그러니까 촬영 스태프한테 물어보는 게 좋아."


두리가 윤덕이 어깨를 툭 쳤어요.

"그리고 촬영 끝났다고 끝난 거 아니야. 가끔 확인해 봐."

"뭘?"

"네 사진이 어디에 쓰이는지! 계약서에 '잡지만'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버스 광고에 네 얼굴이 붙어 있으면 어떡할 거야?"

윤덕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그럴 수도 있어?"

"계약 범위를 벗어나면 브랜드에 문의하고, 필요하면 사용 중단도 요청할 수 있어."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냥 예쁘게 웃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두리가 웃으며 말했어요.

"예쁘게 웃는 것도 중요해. 근데 네 권리도 지켜야 하고, 다른 사람들 권리도 존중해야 하는 거지. 아저씨가 그러셨잖아. 크리에이터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두리야, 고마워. 덕분에 준비 완벽하게 할 수 있겠어!"

"윤덕아, 멋진 모델 사진 기대할게!"


● 윤덕이의 체크리스트


∙ 촬영 전

>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사용 범위, 기간, 보상 등 모두 확인하세요

> 미성년자라면 부모님 동의서도 받아야 합니다

∙ 촬영 당일

> 배경에 책, 포스터, 잡지 등 저작물 있는지 확인 필요해요

> 내 옷과 소품에 다른 브랜드 로고 없는지도 체크하세요

> 촬영 현장 음악 사용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 촬영 후

> 사진이 약속한 곳에만 사용되는지 확인하세요

> 계약 범위 벗어나면 브랜드에 문의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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