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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성숙해진 나로

어른이 된다는 것

by 박율

어른이 된다는 것은, 때로는 마음이 묵직해지는 일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지나온 길 위에서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하나둘씩 쌓여,

자기만의 무게가 되어 가슴을 눌러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떤 날은 그 무게가 너무 버겁게 다가와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감정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런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그 감정의 여운을 안고 조금 더 성숙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다.

슬픔을 느끼고, 아파하고, 눈물짓는 그 시간들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른이 된다는 것 자체가 슬프고도 아름다운 과정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딛고, 여전히 뜨겁게 살아간다.


하루하루가 고되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을 사랑하며 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때로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실패가 가져올 결과와 그로 인한 아픔이 두려워서 발걸음을 떼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실패는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구나 실패를 겪고, 그 실패 속에서 배우며 성장한다.

어떻게 실패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실패에서 어떤 교훈을 얻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 실패는 그저 성장의 일부분일 뿐이다.


어제는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과 선택들이 결국은 우리의 삶을 만들어간다.

그 어제의 시간은 비록 돌아오지 않지만, 그 순간들이 우리에게 남긴 흔적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온 흔적이며,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기록이다.

그 기억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때의 나를 이해하게 된다.


마음껏 사랑하라


때로는 사랑이 아픔을 동반할지라도,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진심을 다해 사랑하라.

사랑을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하지 말라.

그 사랑이 끝나고 난 후에 남는 것은 결국 그 사랑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들뿐이다.

그 사랑이 주었던 기쁨과, 그 사랑으로 인한 아픔도 결국은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이다.


마음껏 후회하라


우리는 모두 후회의 순간을 맞이한다.

후회가 어떤 형태로 오든, 그 후회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 후회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살았다는 증거다.

후회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삶의 진지함을 놓치는 것이다.

우리는 후회를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고, 그 후회를 품고 더 강해진다.


그리고 어느 날, 우리가 걸어온 길의 끝자락에 다다르면,


‘나’라는 인생의 막이 내려갈 때가 온다.

그때,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그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의미가 아닐까.

희극과 비극 사이의 그 어중간한 연극에서, 웃음과 눈물이 함께 어우러져

결국은 그 모든 것이 한 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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