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전 체크해 두어야 할 것은?

산행 이야기

by 윤달원

산행을 하기 전에 미리 체크해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산행을 할 때 무엇을 챙겨야 하는 것인지는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날씨라든가 코스 등에 대한 확인은 게을리할 때가 있다. 물론 내가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리딩하는 입장이라면 더 신경을 쓴다. 그렇게 해도 빠뜨리는 것이 있어 가끔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산행을 하기 전에 무엇을 점검 또는 확인을 해야 하는가?!


* "전철산행"(최두열 지음)의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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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리 발톱을 깎아두어야 발가락이 아프지 않다.


나같은 경우는 일년에 두 번 정도 오른발 두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검게 물들어(?) 빠진다.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지만 추측하건대....

나는 발볼이 넓어 실제 발 길이보다 더 큰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270mm 사이즈면 충분한데 볼이 넓어 275mm 등산화를 신는 것이다. 발보다 신발이 많이 크다보니 걷는데 불편함이 있다. 예를 들어 앞에 나뭇가지나 턱이 있어 발을 들어야 할 때 발에 맞는 신발을 신었을 때보다 더 들어올려야 한다. 그냥 다른 때의 감으로 발을 들었다가는 걸려 넘어지거나 비틀거리게 된다. 혹시 산에서 돌이나 나뭇가지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신발사이즈가 지나치게 큰 것은 아닌가 확인해 보시길....


신발이 크니 경사가 급한 산길을 오르내리며 발이 등산화안에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면서 발톱이 등산화 앞부분에 닿는다.

그런 이유로 발톱이 빠지는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발톱이 길면 등산화 앞쪽에 닿으면서 아프기 때문이라도 길지 않게 미리 깎는 것이 좋다.



2. 행선지나 산행코스에 대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알려둔다.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설 때 아내가 알려주고 가라고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어느 산을 가는지?", "언제 오는지?"가 바로 그것이다.

집을 나서며 행선지를 알려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겠지만 특히 혼자 산행을 갈 때는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물론 저녁을 먹는 시간이나 재활용쓰레기를 혼자 버려야 하나 하는 일상의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나쁜 일이 있을까봐 알려주는 것이다.


아주 가끔 산에서 산악대원이나 경찰들이 사람을 찾으러 온 산을 누빌 때가 있다. 이미 나쁜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나마 어느 산을 갔는지 알면 이렇게 찾아보기라도 할텐데 전혀 알지 못한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ㅠ.ㅠ

혹시라도 모를 아주 나쁜 경우에도 대비해서...


하지만 어떤 때는 식구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산행을 가고, 산행을 하면서도 식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기가 미안한 경우에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포스팅을 하기도 한다.



3. 산행할 산에 대해 관련 책이나 자료를 보고 공부한다.


미리 산행할 산에 대해 알아보고 가는 것이 '알바'와 같은 것을 막을 수가 있다.(알바라 함은 길을 잘못 드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어디를 보고, 어떻게 보아야 할지 알고 가는 것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가끔은 다른 사람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보고 "저런 곳이 있었어!"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에 그 산을 다시 가는 경우도 많지만 10년째 다시 가보지 못하는 산도 많다.



4. 지도와 비상약품, 랜턴 등을 챙겼는지 확인한다.


이런 것을 챙기라고 하면 내가 무슨 전문가라고 이런 것을 챙겨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또 비상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용기한이 지나서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반드시 챙겨할 것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나같은 경우는 의학이나 응급처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부러지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에는 그 비상약품이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다른 사람이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 챙겨가야 함은 당연하다.

구급약품을 사용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영남알프스 산행을 하며 운문산 즈음을 걷던 중 넘어지며 다친 사람 다리를 소독해주고 붕대로 감아준 적이 있고 바래봉에서 점프샷을 찍다 다친 친구에게 도움이 된 적도 있다. 그리고 소화제와 해열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래도 자주 있는 편이었다.


(헤드) 랜턴을 챙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예전에 계룡산에서 예기치않게 늦어져 하산길에 헤드랜턴을 사용하게 된 경우가 있다. 그 때 남녀 청춘 커플이 휴대폰에 의존하여 하산하는 것을 보고, 내 랜턴으로 그들을 비추다가 계곡으로 미끌어져 크게 다칠뻔 했었다. ^^ 그 놈들 하산해서 미안했던지 고맙다는 이야기도 안하고 사라졌다는... ^^

그 이외에 대간, 정맥, 기맥을 걷을 때는 랜턴 사용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지도는 휴대폰의 지도앱을 이용하는 편인데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산행대장이 나누어주기도 한다.

지도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반론이 많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은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있고 길목마다 안내목이나 안내판, 지도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어 길을 잊는 것이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들의 발걸음이 뜸한 곳이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산들은 아직 길찾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길이 있어도 나뭇가지가 막고 있거나 풀들이 자라서 길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같은 경우는 지도를 출력하지는 않더라도 지도 파일이나 사진을 휴대폰에 저장해서 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이왕이면 지도와 나침반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처럼 언제나 어느 구간이나 사람이 많으면 그냥 물으며 산행을 해도 되니 이런 곳은 지도없이 가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



5. 산행 대상 지역의 날씨나 일몰 시각 등을 확인한다.


날씨 확인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고 그 이유 또한 알고 있지만 잊어먹기가 쉬운 것 중 하나이다.

그리고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확인해도 산에서의 날씨는 예측불허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경을 써도써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구라청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상청의 예보가 잘못된 경우도 많으니 주의...



6. 산행이 끝나는 곳의 교통 여건을 알아둔다.


쉽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돌아올 교통편이다. 버스를 통채로 빌려서 가는 경우에는 예정된 코스대로만 걸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자세히 알아보고 산행을 해야 한다.

도심 근처에 있는 산들은 그나마 대중교통이 늦게까지 있지만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교통편이 빨리 끝나고 시간 간격이 크다.

작년 11월에 임실 오봉산을 대중교통(버스, 기차)으로 백패킹으로 가고 싶었다.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거리인데 대중교통으로는 두세 번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6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에 결국은 당일 산행으로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차를 빌려 가기에는 비용이,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집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먼 산일수록 교통편은 어렵고 또 어렵다.

산행 후 하산을 하고나서 버스정거장이 있는 곳까지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두 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린 적도 있다. 물론 버스가 끊겨 택시를 불러 전철역이나 터미널까지 이동한 적도 있고, 택시조차 부를 수가 없는 곳도 있었다.


가끔은 전철역이나 터미널 근처의 음식점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하산지점에서 식당까지 차로 데리러 왔다가 식사 후에 전철역이나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는 음식점이 있기 때문이다. ^^



7. 땀을 닦을 스카프와 산행 후 갈아입을 상의를 여분으로 준비한다.


나는 산행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 때문에 그 땀이 마르면서 냄새가 만만치 않다. 그 상태로 버스나 전철을 타는 경우 땀냄새 때문에 내가 견디기 힘들 때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오죽할까!!

갈아입을 옷을 챙겨 산행 후에 간단하게라도 씻고 갈아입는 것이 좋다. ^^

또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이 특히 겨울철에는 감기걸리기도 쉬우니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8. 간식과 비상식을 준비한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작은 통에 미숫가루나 누룽지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산행을 하며 먹지는 않더라도 혹시라도 불행한 일이 발생했을 때 먹을 비상식량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 ^^

하여간 산행 중 먹지않고 비상시에 먹을 것들을 따로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



9.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의 예비 배터리를 준비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배터리가 방전되어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예비 배터리 이외에 핫팩 등을 함께 두어 온도를 유지시켜줄 필요가 있다.

한 겨울에 지리산 종주를 할 때 기온이 낮은데다 부는 바람까지 보태어지니 그 추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빨깨지는 줄 알았다. ^^ 사람이 견디기도 힘들 정도의 날씨에 배터리를 비롯한 전자제품이 제대로 작동할리 없다.

어떤 분은 카메라 가방안에 핫팩을 넣어서 다니기도 하지만 귀찮고 무겁더라도 예비 배터리를 꼭 챙겨야 한다.



10. 체온 조절을 위해 보온 의류를 준비한다. ^^


얇고 보온력이 좋은 그리고 땀이 잘 배출되는 것이 좋다. 의류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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