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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카오 만나 거래액 100배 뛴 사연은?

카카오톡 스토어 X 청풍명월장터 노진호 사무관

단숨에 매출이 급증했다. 충청북도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청풍명월장터는 지난 3개월

거래량이 1억 8,000만원을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충북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 중 뛰어난 상품만을 10년째 판매해오고 있는 청풍명월장터의 브랜드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톡딜에 ‘영동 청포도 샤인머스캣’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에서 신선한 제철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잘 맞아떨어지며 영동 청포도 샤인머스캣만으로 전월 대비 30배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어 찰옥수수와 복숭아 등으로 청풍명월장터의 매출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 노진호 사무관에게서 톡딜 사용 후기를 들었다.



청풍명월장터의 인기가 높아요. 기대했던 반응인가요?

지금은 모바일 시대잖아요. 모두들 휴대폰으로 쇼핑을 한다지만 저희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어서인지

젊은 고객들을 만나리란 기대는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청풍명월장터가 톡딜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젊은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죠. 그런 점에서 저희 충청북도는 톡딜과의 연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어요.


인기의 비결은 뭘까요?

신뢰할 수 있어서겠죠. 저희는 충청북도 산지에서 나오는 농산물만 취급해요. 품질관리와 안전성이 보장되는 상품만 청풍명월장터 톡스토어에 소개하고 또 판매하죠. 그런 과정이 소비자에게 믿음을 준 것 같아요. 아마도 그게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생산하고 또 잘 가공해서 최상의 상품만 선별해 선보이고자 합니다.


기존 대형마트나 시장에서의 구매 방식과는 다른 청풍명월장터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저희는 산지 직송 방식이에요. 소비자가 농식품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생산부터 가공, 출하, 품질관리 등의 과정을 꼼꼼히 검토하죠. 저희의 모토는 안전하고 신선한 상품을 식탁까지 빠르게 제공하는 거예요. 또 저희 충청북도만의 농특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으리라 생각해요.


톡딜에 참여한 업체들의 반응은 뜨겁지만 그중에서도 충청북도의 열기가 가장 높다. 소비자는 안전한 제철 농산물을 톡딜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할 수 있어 많이 찾는 추세다. 충청북도의 입장에서도 기록적인 거래액을 써 내려가고 있다. 청풍명월장터는 8월 거래액이 톡딜을 시작하기 전인 5월에 비해 100배 이상 성장했다. 청풍명월장터의 9월 전체 거래액 중 톡딜 거래액이 94%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고랭지 사과를 그대로 착즙한 사과즙’의 판매만 2,300만원이 넘었다. 7월에는 영동 청포도 샤인머스캣이, 8월에는 충주 하늘작 복숭아가 인기를 누렸다. 거래액을 보면 전국 소비자들의 충북 지역 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의

거래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청풍명월장터의 온라인 판매가 카카오톡 스토어와 톡딜이 처음은 아니에요. 과거 온라인 판매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시장의 요구는 무엇이었나요?

정확히는 2008년부터였어요. 충청북도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청풍명월장터 브랜드숍을 운영했었어요.

10년도 더 된 일이죠. 시대가 바뀌었고, 새로운 시장의 유행을 좇아가야 하는 건 당연한 일 같아요. 변화에 맞춰서 모바일 마케팅 시장 진출을 계획했죠. 그래서 카카오커머스와 손잡았어요. 새로운 유통 체계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이고요. 또 지역경제 창출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카카오커머스와의 첫 만남은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카오커머스와 업무협약을 이루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10여 년간 전문위탁사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홍보했어요. 충청북도 농특산물 상품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추진했었죠. 당시에는 대부분의 상품 판매처가 유사한 방식으로 판촉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경쟁력이 생기지 않았고, 성장 폭도 둔화되었죠.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인데 성장의 한계를 느꼈어요.

고객과의 브랜드 소통도 답답한 상태였죠. 그러던 중 지난해 카카오톡 스토어를 접하게 됐어요. 카카오톡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잖아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소비자와의 소통도 활발한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그래서 카카오톡 스토어에 청풍명월장터 스토어를 개설하고, 운영을 준비했죠. 업무협약을 맺고 판매를 본격화한 것은 지난 7월부터예요.


자사몰이 없는 공공기관에게 카카오톡 스토어와 톡딜의 장점은 무엇이었나요?

자사몰의 역할을 대체할 만한 쇼핑몰이 필요했어요.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빠르고 간편한 자사몰을 갖게

됐다고 생각해요. 더 큰 장점은 저희 상품이 카카오톡 쇼핑하기, 다음 쇼핑하우에도 함께 노출된다는 거예요.

톡딜을 언급하자면, 톡딜을 시작한 지난여름부터 지역의 우수한 상품을 고객이 공동구매하고, 공유 활동으로

이어지면서 신규 구매자가 급증했어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상품도 판매하고, 재구매자도 증가하는

추세라 만족해요. 


공동구매한 사람들이 구매 경로를 지인에게 공유하는 소비 형태는 ‘입소문’을 연상시켜요. 잘 팔리는 물건이

입소문을 타고 더 잘 팔리는 현상이요.

구매 고객의 친구 모객이 가능한 점도 판매자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이에요. ‘친구’라는 우리만의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마케팅 활동이 자체적으로 가능해지거든요. 구매 대상도 넓어졌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특히 톡딜 거래액이 일반 거래액을 추월했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협약하고 판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반 거래액을 추월했을 때는 정말 좋았어요. 아, 이거였구나!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모바일 시대의 대세,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의 힘을 느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되어 기분도 좋습니다.


청풍명월장터는 지금 지역 농특산품을 전국으로 배송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이다. 톡딜의 구매자들은 충청북도 인근 주민들이 아닌 전국 방방곡곡에 있기 때문이다. 상품이 잘 팔리니 담당자인 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 노진호 사무관의 얼굴이 밝다. 하지만 그는 농민들이 더 기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 농민들은 상품을 생산하기에만 바빠 마케팅에 관심은 있으나 시도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청풍명월장터가 나서서 농민들의 마케팅을 도왔고, 톡딜을 만나면서 농민들의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입찰제로 판매되는 도매시장과 달리 정찰제로 판매할 수 있으니 수익성도 안정적이라 농민들이 반긴다고 한다. 톡딜과의 협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생산자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요. 충청북도 농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그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나요?

사실 농민들은 마케팅할 여력이 없어요. 상품 생산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쁘니까요.

농민들의 입장에선 늘 마케팅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그래서 청풍명월장터처럼 지역 농산물을 전국적으로 판매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농민들에게 큰 힘이 돼요. 전국적으로 상품홍보가 되고 온라인 판매도 늘어났고, 더불어 오프라인 매출까지 상승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어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고민거리가 해소된 것이죠.


청풍명월장터에서 다루는 충청북도의 농특산물 중에서 많이 팔리는 상품들은 어떤 게 있나요?

대표적인 상품은 충청북도 하면 떠오르는 과일이에요. 예전부터 유명했던 영동 포도, 요즘 각광받는 샤인머스캣, 충주 하늘작 복숭아도 있어요. 대학 찰옥수수도 잘 나가요. 사과즙은 꾸준하고요. 이 정도가 우수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적이 좋은 상품들의 특징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신선한 1차 농산물 상품이라는 점이에요.



톡딜의 청풍명월장터에서 한 번도 안 사본 네티즌은 있어도, 한 번만 산 네티즌은 없다고 하던데요. 인상적인 구매 댓글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었나요?

최근에 대학 찰옥수수를 너무 좋아하신다는 분이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마트에서 사는 옥수수는 껍질이

노랗고 딱딱해서 항상 불만족이었는데, 톡딜로 구매한 상품은 갓 수확해서 바로 보내주는 것처럼 상태가 좋다고 했어요. 정말 신선하고 맛있다는 반응이었어요. 


기존에는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던 서비스였어요. 카카오톡 스토어와 톡딜을 통해 대한민국 전역이 서비스

대상이 되었죠. 마케팅 방법에도 변화가 있으리라고 예상돼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될 때가 있어요.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만큼 상품 콘텐츠에 우리 지역의 문화와 환경을 함께 담아 전달한다고 생각해요. 특산품에 새로운 소식을 담아 전국으로 배송하는 것이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구매한 농산물이 어디서 어떻게 자라 식탁에 올라왔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농특산물이 우리 지역의 매체 역할을 한다고 봐요. 


상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져요.

저희는 충청북도 최고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산지에서 상품성과 품질, 공급 능력 등을 각 지역의 시장과 군수로부터 추천받아요. 최종적으로는 운영사와 협의해서 안정성이 확보된 상품에만 한해서 입점시키고 판매해요. 여러 검증 과정을 거치는 셈이에요.


타깃이 충청북도에서 전국으로 확대된 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과의 소통도 중요해졌어요. 소비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한 이벤트 계획이 있나요?

지역 먹거리 외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하고자 해요. 물론 농산물 상품 홍보도 하고요.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와 소통도 하고 매출 향상도 일으킬 계획이에요. 기대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단순히 상품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상품 판매를 증가시키는 활동이 유행이죠. 청풍명월장터만의 콘텐츠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공공기관만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업체들은 트렌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저희 청풍명월장터도

마찬가지예요. 항상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트렌드는 무엇인지 생각해요. 2019년에는 카카오커머스와의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모바일 마케팅을 시작했어요. 이제 막 출발선을 나섰으니 조만간 청풍명월장터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보여줘야 하겠죠. 계란보다 큰 생대추나 아이스 홍시, 아이스 군고구마, 냉동 찰옥수수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할 제품들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어요.


이제 곧 2020년이에요. 내년에는 청풍명월장터가 어떤 시도들을 하게 될까요?

모바일 시대에 맞는 콘텐츠들을 만들 생각이에요. 더욱더 다양한 형태와 내용들로 청풍명월장터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해요.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힘을 쓸 거예요. SNS를 활성화하는 것도 그 방편 중 하나고요.

상품 구성이 다양하지 못한 충청북도의 지리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어요. 각 지역의 특산품만큼은 타 지역 상품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출처: Partners with Kakao 2019, 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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