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두 번째 이야기
* 오카야마로
히메지에서 오카야마까지는 신칸센 노조미를 타고 왔습니다. 가장 빠른 신칸센이라고 합니다. 20분도 안 되어 오카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오카야마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라멘입니다. 오카야마 근처 쇼도지마라는 섬이 이 식당의 주요 테마인 듯합니다. 쇼도시마의 간장, 쇼도시마의 올리브 등이 라멘에 들어갑니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쇼도지마의 전통 영양밥까지 줍니다. 그중 제일 신기했던 것은 올리브 사이다입니다. 사이다에 올리브 맛이 나다니 신기하기 짝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라멘은 역시나 조금 짰습니다. 일본 음식이 전체적으로 짠 것 같습니다. 영양밥 하고 같이 먹으니 짠맛이 조금은 중화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노면 전차를 타러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노면 전차이기에 노면 전차를 탈 수 있는 여행지라면 열심히 노면 전차를 타곤 합니다. 요금을 어떻게 내는지 몰라 어버버 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승객 아저씨가 일본어로 열심히 가르쳐 줍니다. 먼저 타고 나중에 계산하면 된다는 걸 용케 알아 들었습니다. 노면 전차를 슝슝 타고 오카야마 성으로 향합니다.
오카야마성은 까마귀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백로인 히메지와 정반대이지요. 까마귀성이라는 이름에 맞게 까마귀가 몇 마리 돌아다니고, 성의 외관은 검은색입니다. 히메지성을 재밌게 둘러본 터라 많이 기대하고 갔습니다만, 생각보다 작은 규모이고, 현대에 들어 다시 복원한 성이라 조금 실망했습니다. 이렇게 두 성을 다 가보니 히메지성이 정말 대단한 성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카야마 성에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편안하고 또 편안한 분위기의 정원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정원이 있다면 자주자주 놀러와 돗자리 깔고 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도 많이 없는터라 더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오카야마역으로 돌아와 이제는 구라시키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