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달콤한 날

요즘 들어 부쩍 그러네요.

by 파스칼


최근에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식곤증이 너무 심해졌어요.

점심만 먹고 나면 몸이 녹아내리다 못해 흘러내릴 만큼 무기력이 밀려와요.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더군요.


일은 해야겠고, 졸음은 몰려오고.


엎드려서 잠을 잠시 청하자니 너무 깊게 잘 것 같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자니 목이 아프고.

한참을 자세를 바꿔가면서 ‘잠깐만’ 잘 수 있는 자세를 찾곤 해요.


어떻게 해도 불편하니 ‘이럴 바에 잠을 깨자’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보지만,

중력이 느껴질 정도로 지구가 나를 끌고 내려가는 느낌이에요.


이러다 어디까지 중력을 견뎌야 할지 몰라서 결국 다시 앉았는데,

나도 모르는 새에 잠들어버렸어요.


얼마큼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훅! 하는 느낌과 함께 무언가에 놀라 잠에서 깼어요.

왜 놀랐는지도 모르겠지만, 괜히 심장이 조금 빨리 뛰어요.


역시 자고 나니 한결 정신이 맑아지고, 괜히 세상도 더 밝게 보이네요.


주말에는 낮잠도 안 자는 저인데, 책상에만 앉으면 졸려버리는.

이럴 때 잠시 잠들어버리는 잠이 너무 달아요.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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