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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나비의 책공간 Apr 28. 2019

책 세 번째 이야기 [전중한 : 본본성이 답이다]

독서모임


시책 세 번째 책은 전중한 : 본성이 답이다입니다. 이 책은 진화심리학 관련 내용인데 진화심리학 하면 뭔가 우생학처럼 우월한 종만 살아남는 걸 강조한 책 아닐까 싶네요. 읽기 전에 뭔가 정답을 내려주는 책 아닐까? 의심 가득한 마음으로 읽었는데요. 그럼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들어가 볼까요?


Q. 1 읽고 나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었나요?




이 책을 읽으면서 씁쓸했다. 인간의 합리성을 포장 없이 드러낸다. 마음은 이미 결정을 내렸는데 머리는 그저 그 결정을 설명하려고 한다. 과연 인간이 합리적인 동물일까?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은 A는 B다고 정답을 규정하지 않는다. 단지 인간을 이해하는데 A도 있고 B도 있고 C도 있으니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자신을 합리적이라 믿고 싶은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거나 토론을 할 때도 각자 의견에 근거만 제시하고 자신의 근거만 타당하다고 믿는다. 이런 사고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고방식이나 토론 방식을 배웠으면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나온 진실과 내가 알고 있었던 진실이 달라서 힘들었다. 책에서는 10대의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가 폼 나고 대세임을 강조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내가 배우고 생각한 건 10대들에게 담배를 못하게 하면 흡연율이 떨어질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이 잘못된 믿음을 어디서 배워왔고 언제부터 믿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는 불편한 진실에 관해 설명하는 걸 대중은 반기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비과학적인 것에 끌리고 비과학적인데 과학적이라 믿고 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모성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믿고 싶은 대로 살아왔을거다. 그래서 대화할 때 믿는 게 전부는 아니다. 너는 잘못된 믿음을 가졌다고 말했다가 싸웠다. 요즘은 오히려 사실을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자고 생각한다.


듣고 보니 내 의견 정리하는 것도 힘든 것 같다. 어디 책에서 읽었는데 ~것 같아요란 표현은 모순적인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의견을 말하는데 ~같아요가 아니라 ~라고 생각한다. ~이다. 가 맞지 않냐. 내 의견을 부정당할 거란 두려움에 ~같아요로 포장하는 거라고


사람들의 생각이 다양한데 일반화하면 반발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사회생활하려면 어쩔 수 없이 고려해야 한다.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그래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Q.2 그중 악인 이야기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기업윤리와 가치경영에서 배웠는데 내부 귀인의 오류라고 있다. 우리가 악인을 볼 때 그 사람이 못났다고 원인을 단순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문제가 되는 승리 정준영 사건을 볼 때 사건의 원인으로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환경을 무시 못 한다고 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환경을 고쳐나가고 지적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가해자나 피해자를 보고 제가 못난이야, 처신을 잘했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어? 가해자와 피해자를 손가락질하는 건 쉬운 일이다.


순수한 악인도 없다는 걸 뒤집어 말하면 순수한 선인도 없다는 의미다. 그래서 희생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희생은 사랑하니까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자신의 손에 피를 뭍인다. 그러나 희생을 하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마음은 행복할 것 같다. 희생과 호구의 차이는 내가 느낌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


번외 질문 : 삶의 목적이나 살아가는 이유가 어떤 건가요?



딱 뚜렷하게 내 삶의 목적은 이거라고 말할 수 없다. 왜 살아야 하는지도 가끔은 모르겠다. 그래서 아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데 영원히 기억되는 영원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위대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이상적인 삶 아니냐 깐족거렸지만, 속으로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부러웠다. 그래도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가치 있다고 느끼는 행동을 할 때 내가 행복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래도 많이 아프고 살아오면서 어떨 때 삶이 만족스러울까? 이런 고민은 많이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기분이 들 때 만족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청소를 해도 요리를 해도 사람을 만나도 전보다 조금씩 좋아지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과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모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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