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진짜취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딥택트러닝 캐리 Jul 30. 2019

Intro_진짜취업

매거진 소개글입니다. 다른 글을 읽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아요.

인사담당자로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왔다. 좁은 관문을 뚫고 입사한 친구들과는 한솥밥을 같이 먹기도 했고, 채용 과정에서의 짧은 연만으로 끝나기도 했다. 스쳐가는 연이 많은 것이 인사담당자의 업무이자 일상인데도, 퇴근하고 저녁에 누워서도 만났던 친구들이 떠오르는 일이 많았다. ‘왜 그런 답변을 했을까?’, ‘아까 그 답변은 무슨 뜻이었지?’, ‘참…그런 답변만 안 했어도…’ 이런 의문과 안타까움이 나를 이끌었을까? 15년 가까이 인사/교육 업무를 한 경험은 어느샌가 나를 대학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강의와 코칭으로 만나는 자리로 데려다 놓았다. 

학교에서 마련하는 1:1 코칭 시간은 짧으면 30분, 길면 50분 정도가 일반적이다. 주관센터 측에 "30분 코칭은 사실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에요"라고 건의 아닌 건의도 드려봤지만,  한정된 예산에 채용담당자 출신의 코치를 만날 기회를 한 명이라도 더 주고 싶은 그들의 진심을 알게 된 이후로는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면서 제일 먼저 한 생각은 '묻고 싶은 게 많았구나'였다. 마주 앉아 통성명을 하고 취업 준비 현황을 묻고 난 후엔, 내가 준비한 이야기를 할 새도 없이 친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밀려오는 질문에 쉴 새 없이 답을 하다 잠시 눈을 돌려보면 창문 너머로 다음 학생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진해서 쉬는 시간을 반납했다. 하나라도 더 묻고 싶어 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화장실도 갈 수가 없었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대형사고가 터질까 싶어 코칭 가기 전날엔 음식도 조심했다.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오지랖의 시간들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은 이렇다. 


'막상 취업준비를 돌입했다지만, 정작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는 친구들이 많구나'

'각종 '카더라'정보에서 어떤 것들을 취하고 버려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구나'

'나름대로 취업 준비 기술들을 배웠어도, 어떤 상황에 어떻게 써야 맞는 것인지 어렵게 느끼는구나'


무엇보다 이런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물어볼 기회 얻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 가장 마음이 쓰였다. 이유도 모른 채 취업에 미끄러지는 날들을 보내는 청춘들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갈까 생각하면 나조차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기분이다.  

채용을 비롯한 인사업무 전반의 업무 경력과 취업준비생 코치로서의 경험에 기업의 면접관들을 교육하는 일을 더해가고 있다. 감사하게도 취업에 관한 한 전방위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지난 경력들이 모두 나 혼자 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 쌓아온 경험을 나누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짜 취업' 매거진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물어왔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나의 의견을 공유하고자 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답이라기보다는 생각의 방향을 잡게 하는 이정표에 가까울 수 있다. 

나의 경험을 통한 생각과 정보가 모든 직업, 모든 기업 채용 관문을 뚫고 가는 데에 만능 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솔직히 애초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차근히 자신의 갈 길을 찾아가는 친구들에게 러닝메이트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매거진을 시작해본다. 


[진짜 취업] 매거진 읽기

    내가 궁금해하는 질문들만 골라봐도 괜찮아요.

    개별 질문들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Q1부터 순서를 따라가면 좋아요.

    질문들이 많이 모아지면, 취업 방향편/지원서편/면접편 등으로 카테고리를 묶어볼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