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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딥택트러닝 캐리 Jul 31. 2019

Best가 아니라 Right Person

Q1_취업하려면 어떤 스펙이 제일 중요하죠?

어느 날 인턴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학점은 3.0 이하면 무조건 취업은 그른 거야"

"인턴 경험 없으면 면접까지 가는 경우 거의 없대"


어떤 특정 상황에서의 정보들로 전체를 판단하려고 애쓰는 친구들을 보며 '아 어떻게든 정리를 한번 해줘야겠구나' 마음을 먹었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들이 대학에 갈 때까지 살아온 세상에서는 기준이 심플했으니까. 좀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초중고 시절엔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좋은 성적=절대선(絕對善)이랄까.

미술을 잘하고 체육을 잘하는 것도 성적이 좋은 것보다 훌륭한 것으로 값을 매기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림을 잘 그리면, 그냥 미술을 잘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는 좀 아쉽지만 다른 재능이 있으니까" 하는 아쉬움으로 표현되거나, 혹은 대놓고 "공부는 뒷전이고 영 다른 것에만 관심이 있다니까" 하고 폄하되기도 한다.

각각의 귀중한 재능에도 위계를 부여하는 세계에서 살아온 것이다.  


요즘 대학에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자 하는 목적 아래 점점 더 다채로운 기준을 각종 전형 형태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마저도 어느 정도 공식이 정해진 게임이다. 지인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사실은 그들의 부모님을 대상으로) 대입컨설팅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들어보니 생활기록부에 각각의 항목들 마저도 어떤 전형에는 뭐가 중요하니 어떻게 하라 하나하나 지침이 다 있다더라.

학교는 기본적으로 전형의 공정성을 위해 기준의 큰 틀을 공개하기 마련이고 이는 곧장 공식화된다. 그러니 학생들이 '학점을 더보냐 학교를 더보냐, 자소서 잘 쓰는 게 중요하냐 인턴 경험이 있는 것이 중요하냐' 이런 방식으로 채용 기준을 고심하는 것이 무리도 아니다.


기업 채용은 몇 가지 심플한 기준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과정이 애초에 아니다

학생들의 가질 수밖에 없는 프레임을 짚어보고 싶었다. 여태까지는 그랬더라도 취업 준비를 위해서는 생각의 프레임을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누가 기준을 정해주면 그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 애쓰는 방식의 준비는 채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애초에 저들이 설정한  기준은 무엇일까부터 스스로 설계할 수 있어야 취업 준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 그럼, 도대체 기업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선발하는지 이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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